YES머니 가 어느새 이렇게 쌓였다. 원래는 모을 수 있는 데까지 모아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막상 십만 원 고지를 달성하고 나니 이 정도면 한번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걸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 어렵사리 모은 것인 만큼 좀 제대로 써줘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지 당장 감이 안 잡힌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평소 같으면 사기 힘든 전집류 도서를 사는 게 어떨까 하는 것이다. 정말 보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아발론 연대기 '라든지, '장정일 삼국지 '라든지 하는 것들이 물망에 오를 수 있겠다.
그게 아니면 총서 류로 가격을 채워서 쓰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살림지식총서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시리즈라 와 닿는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 데다 크기 및 분량도 적당해서 꽤 좋아한다. 이게 한 권에 3300원이니까 십만 원이면 30권을 살 수 있다. 이 정도면 현재 240권 정도 나와 있는 것 중에 관심 가는 분야에 대한 건 어느 정도 골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만화책을 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요새 들어 부쩍 만화가 보고 싶은데 막상 책을 구입하려고 하면 항상 만화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바람에 그다지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거 이번 기회에 그간 미뤄왔던 것들을 좍 구입해서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어느 것 하나 확 와 닿지가 않는 게 왠지 뭔가 더 나은 선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궁극의 선택지가 하나 있는 게 분명한데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랄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다시 또 묵묵히 포인트를 쌓는 길을 걷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