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동네 주유소가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공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뭔가 했지. 정유회사들이 심심하면 회사 로고 바꾸고, 덩달아 전국에 있는 자기네 주유소들 다 갈아 엎어대긴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적 없었잖아. 그리고 같은 회사의 다른 주유소는 가만 있는데 거기만 그래. 다니던 주유소 문 닫아서 매우 불편했지만 일단 지켜봤죠. 뭐하나 하고.
그러고 날짜가 흘러 어느 날 보니까 문을 열었네? 어떻게 바뀌었나 하고 봤더니 글쎄 셀프 주유소로 바뀐 거야. 어라, 싶었죠. 내가 사는 곳이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셀프 주유소가 선진적으로 들어올만한 동네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일단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했어요. 왜냐? 셀프 주유소면 기름값이 좀 쌀 거 아닙니까? 왜냐고요? 그거야 셀프니까.
물론 차 몰고 쓱 들어가 그대로 앉은 체, 창문만 까딱 내렸다 올렸다 하는 게 더 편하지. 하지만 요새 기름이 좀 비쌉니까? 내 입으로 들어가는 돈 보다 차 밑구멍으로 들어가는 돈이 더 많을 지경이거든. 뭐, 요새 꽤 추워서 기름 넣는답시고 밖에 나가 서있기 좋은 날씨가 아니긴 해요. 그래도 그 한두 푼이 어디야. 이건 좋은 정도가 아니라 환영을 해도 괜찮겠어요.
그래서 셀프 주유소 생긴 걸 본 순간부터 차에 기름 떨어질 날 만을 기다렸어요. 궁금하니까.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무엇보다 가격 차는 얼마나 나는지.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차에 연료 경고등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하필 동네에서 좀 멀리 나온 날이네? 경고등 켜진 체로 그 주유소로 가려니까 좀 아슬아슬하겠어. 그래도 냅다 달렸어요. 오로지 싼 기름 넣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이죠. 정신 없이 오면서도 다른 주유소 기름값 체크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래야 얼마나 싼지 알 거 아냐. 행여 회사에 따라 차이가 날까 봐 같은 회사 주유소로 두 곳 체크했다. 치밀하지 않아?
그렇게 설사병 걸린 사람이 엉덩이 틀어막고 화장실로 뛰듯, 달리고 달려 간신히 동네 주유소에 다다랐어요. 냅다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고 기름값을 확인했죠. 그런데 웬걸? 다른 주유소보다 되려 더 비싸. 1원이라도 쌌으면, 아니 같기라도 했으면 내가 그런가 보다 하겠어. 아니야. 더 비싸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이제 와서 다른 주유소 찾아 나서기는 좀 무리가 따를 것 같아 일단 조금 넣었어요. 추운데 차 옆에 서서 꿀럭꿀럭 기름 들어가는 소리 들으며 머리 속에서는 궁금증만 키우고 있었죠.
셀프 주유소라고 기름값이 더 쌀 거라 예상한 내가 잘못된 건가? 똑같은 기름 넣으면서 좀 더 싸길 바랬던 게 도둑심보였던 거야? 아니, 직원들이 기름 넣어주면 작지만 티슈 같은 거, 생수 같은 거라도 하나씩은 주는데 그런 거 전혀 없는 셀프 주유가 조금 더 싼 게 정상 아닌가? 정말 이 회사 정책에는 직원이 와서 얼마 넣을지 묻고, 주유기 조작하고, 기름 넣는 동안 쓰레기 치워주고, 음료수나 화장지 가져다 주고, 다 넣으면 돈까지 받으러 오는 거랑, 타던 차에서 내려 운전자가 직접 주유기 만지고, 기름 묻은 호스 자기 손으로 차에다 꽂고, 그렇게 다 들어갈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다가 주섬주섬 차에 다시 타는 거랑 같은 값을 받으라고 돼있는 건가?
정말 너무너무 궁금해서 다음날 회사 홈페이지 에 들어가봤어요. 거기에 대한 일언반구 언급도 없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가봤습니다. 없긴커녕 자랑스럽게 아예 셀프 주유소 메뉴가 따로 있던데요? 그것도 첫 화면에 있어요. 그래서 들어가봤지. 아니나 달라? 분명히 써 있어요. 절감된 인건비와 판촉비만큼 할인된 가격 이라고.
그럼 내 생각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그 주유소는 할인은 고사하고 다른 곳 보다 오히려 더 비싸. 이 무슨 병신 같은 경우냔 말입니까? 아니, 그럼. 기름을 넣는 데 들어간 내 시간과 노력이 나름 가치가 있어서 기름값을 깎아줄 만 한 게 아니라, 되려 주유소에 해를 끼치기라도 했다는 말이야, 지금?
그러고 날짜가 흘러 어느 날 보니까 문을 열었네? 어떻게 바뀌었나 하고 봤더니 글쎄 셀프 주유소로 바뀐 거야. 어라, 싶었죠. 내가 사는 곳이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셀프 주유소가 선진적으로 들어올만한 동네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일단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했어요. 왜냐? 셀프 주유소면 기름값이 좀 쌀 거 아닙니까? 왜냐고요? 그거야 셀프니까.
물론 차 몰고 쓱 들어가 그대로 앉은 체, 창문만 까딱 내렸다 올렸다 하는 게 더 편하지. 하지만 요새 기름이 좀 비쌉니까? 내 입으로 들어가는 돈 보다 차 밑구멍으로 들어가는 돈이 더 많을 지경이거든. 뭐, 요새 꽤 추워서 기름 넣는답시고 밖에 나가 서있기 좋은 날씨가 아니긴 해요. 그래도 그 한두 푼이 어디야. 이건 좋은 정도가 아니라 환영을 해도 괜찮겠어요.
그래서 셀프 주유소 생긴 걸 본 순간부터 차에 기름 떨어질 날 만을 기다렸어요. 궁금하니까.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무엇보다 가격 차는 얼마나 나는지.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차에 연료 경고등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하필 동네에서 좀 멀리 나온 날이네? 경고등 켜진 체로 그 주유소로 가려니까 좀 아슬아슬하겠어. 그래도 냅다 달렸어요. 오로지 싼 기름 넣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이죠. 정신 없이 오면서도 다른 주유소 기름값 체크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래야 얼마나 싼지 알 거 아냐. 행여 회사에 따라 차이가 날까 봐 같은 회사 주유소로 두 곳 체크했다. 치밀하지 않아?
그렇게 설사병 걸린 사람이 엉덩이 틀어막고 화장실로 뛰듯, 달리고 달려 간신히 동네 주유소에 다다랐어요. 냅다 주유기 앞에 차를 세우고 기름값을 확인했죠. 그런데 웬걸? 다른 주유소보다 되려 더 비싸. 1원이라도 쌌으면, 아니 같기라도 했으면 내가 그런가 보다 하겠어. 아니야. 더 비싸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이제 와서 다른 주유소 찾아 나서기는 좀 무리가 따를 것 같아 일단 조금 넣었어요. 추운데 차 옆에 서서 꿀럭꿀럭 기름 들어가는 소리 들으며 머리 속에서는 궁금증만 키우고 있었죠.
셀프 주유소라고 기름값이 더 쌀 거라 예상한 내가 잘못된 건가? 똑같은 기름 넣으면서 좀 더 싸길 바랬던 게 도둑심보였던 거야? 아니, 직원들이 기름 넣어주면 작지만 티슈 같은 거, 생수 같은 거라도 하나씩은 주는데 그런 거 전혀 없는 셀프 주유가 조금 더 싼 게 정상 아닌가? 정말 이 회사 정책에는 직원이 와서 얼마 넣을지 묻고, 주유기 조작하고, 기름 넣는 동안 쓰레기 치워주고, 음료수나 화장지 가져다 주고, 다 넣으면 돈까지 받으러 오는 거랑, 타던 차에서 내려 운전자가 직접 주유기 만지고, 기름 묻은 호스 자기 손으로 차에다 꽂고, 그렇게 다 들어갈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다가 주섬주섬 차에 다시 타는 거랑 같은 값을 받으라고 돼있는 건가?
정말 너무너무 궁금해서 다음날 회사 홈페이지 에 들어가봤어요. 거기에 대한 일언반구 언급도 없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가봤습니다. 없긴커녕 자랑스럽게 아예 셀프 주유소 메뉴가 따로 있던데요? 그것도 첫 화면에 있어요. 그래서 들어가봤지. 아니나 달라? 분명히 써 있어요. 절감된 인건비와 판촉비만큼 할인된 가격 이라고.
그럼 내 생각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그 주유소는 할인은 고사하고 다른 곳 보다 오히려 더 비싸. 이 무슨 병신 같은 경우냔 말입니까? 아니, 그럼. 기름을 넣는 데 들어간 내 시간과 노력이 나름 가치가 있어서 기름값을 깎아줄 만 한 게 아니라, 되려 주유소에 해를 끼치기라도 했다는 말이야,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