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씹기 -_- ' - 외날개 히요Heeyo
이거 '킹콩'이 제대로 찍혔네요. '킹콩' 같은 영화를 놓고 장면장면 쪼개가며 굉장히 길게 논박을 해놨어요. 막 읽다 보니까 나까지 설득되려고 그래. 나름 신선하기도 해요. 저런 자세로 '킹콩'을 볼 수도 있는 거구나.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해요. 친한 사람이랑 둘이, 그것도 극장이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보다 보면 저런 일이 종종 일어 나거든. 그런 경험 다들 한두 번씩은 있을 거예요. TV 앞에 늘어져서 별 부담 없이 편한 자세로 영화를 보는 중이에요. 그러다가 갑자기 한 명이 장난 삼아 한마디 툭 던지는 거죠. 야, 저 장면은 좀 구리지 않냐? 라든지 뭐 그런 식으로요.
극장에서 봤다면야 컴컴하고 큰 화면에 사운드 빵빵 터지고 그러니까 영화 자체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되죠. 게다가 일반적으로 극장은 대화를 나누기 불편한 곳이에요.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을 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집에서 작은 TV에, 주변은 밝죠. 옆집에서는 가끔 애 우는 소리도 들리고, 골목길에서 부부싸움하는 소리도 막 들리고 그래. 영화에 집중이 됩니까? 영화도 봤다가, 간지러우면 발바닥도 긁었다가. 그러다 보면 쉰 소리도 하게 되고 그러는 거죠.
그렇게 누군가 한마디 했는데 다른 한 명이 동조를 안 하면 몰라. 그런데 그 사람이 듣기에 그 말이 왠지 좀 재미있는 거지. 그래서 꽂히면 그 때부터는 영화를 가지고 노는 모드로 돌입. 감정까지 몰입해가면서 신나게 까는 거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아, 이거 우리끼리만 이야기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정리해서 포스팅하자'가 되는 거고요.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내가 그래서 요새 집에서 영화를 잘 안 보는데.
생각해보면 '킹콩'이 한번 꼬투리 잡히면 딱 물고 늘어지기 좋은 영화죠. 판타지도 그런 판타지가 없으니까. 영화 장르 자체도 판타지지만 감독 자체가 '킹콩'에 대해 판타지를 가지고 만든 영화잖아요. 그래서 감독의 그런 판타지를 공유할 수 있는 수용력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영화에 대한 평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 초반부터 감정선이 잘 맞아 들어가면 이 영화를 만들면서 느꼈을 감독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달 받게 되는 거고요. 그게 어그러지면 마냥 말도 안되고 돈만 처들인 영화일 뿐인 거죠.
영화 장르에는 그 장르에 맞는 감상법이 있는 거거든요. 그걸 무시한 체 모든 영화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면 세상이 재미없어지겠죠. 아니, 영화에 맞지 않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더 문제겠네요. '제리 스프링어 쇼'를 보면서 '100분 토론' 수준의 논리적인 대화를 원한다든지, '원피스'를 보면서 '로빈슨 크루소' 수준의 자아 성찰을 기대한다든지. 그러면 안되죠.
저 포스팅한 분은 이해가 잘 안될지도 모르겠는데 그 영화를 보고 좋아했던 대부분의 관객들은 감독의 판타지를 자기 식으로 잘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됐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고 나온 겁니다. 포스팅한 분 보다 멍청하거나 생각이 짧아서 그런 게 아니죠. 그냥 낄낄거리면서, 또 어떤 장면에서는 손에 땀도 좀 흘려 가면서, 다른 장면에서는 눈물도 찔끔해 가면서, 그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 걸 갖고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이 장면은 이래서 말이 안 된다, 저 장면은 저래서 말이 안 된다.
애초에 영화를 잘못 고른 것 같아 보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에 그냥 궁합이 안 맞는 영화를 고른 거지. 극장이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본 것도 한 몫 했을지도 모르겠고요. 덕분에 안 그래도 조금 어긋난 궁합에 쐐기 질을 한 셈이랄까요? 하긴 남들이 아무리 멋지다고 해도 자기 눈에 안 들면 무슨 소용입니까? 재미없는 영화 보느라 고생했을 텐데, 그리고 '킹콩'이 좀 깁니까? 포스트 찬찬히 읽어 보니까 그 시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봤으면 원하는 리얼리티도 얻고 좀 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을. 내가 다 안타깝네요 그냥.
그래서 준비한 진짜 고릴라의 세계. 이건 다큐니까 리얼리티는 논할 필요가 없겠죠. 내가 보기에는 나름 재미도 있는 것 같네요.
이거 '킹콩'이 제대로 찍혔네요. '킹콩' 같은 영화를 놓고 장면장면 쪼개가며 굉장히 길게 논박을 해놨어요. 막 읽다 보니까 나까지 설득되려고 그래. 나름 신선하기도 해요. 저런 자세로 '킹콩'을 볼 수도 있는 거구나.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해요. 친한 사람이랑 둘이, 그것도 극장이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보다 보면 저런 일이 종종 일어 나거든. 그런 경험 다들 한두 번씩은 있을 거예요. TV 앞에 늘어져서 별 부담 없이 편한 자세로 영화를 보는 중이에요. 그러다가 갑자기 한 명이 장난 삼아 한마디 툭 던지는 거죠. 야, 저 장면은 좀 구리지 않냐? 라든지 뭐 그런 식으로요.
극장에서 봤다면야 컴컴하고 큰 화면에 사운드 빵빵 터지고 그러니까 영화 자체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되죠. 게다가 일반적으로 극장은 대화를 나누기 불편한 곳이에요.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을 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집에서 작은 TV에, 주변은 밝죠. 옆집에서는 가끔 애 우는 소리도 들리고, 골목길에서 부부싸움하는 소리도 막 들리고 그래. 영화에 집중이 됩니까? 영화도 봤다가, 간지러우면 발바닥도 긁었다가. 그러다 보면 쉰 소리도 하게 되고 그러는 거죠.
그렇게 누군가 한마디 했는데 다른 한 명이 동조를 안 하면 몰라. 그런데 그 사람이 듣기에 그 말이 왠지 좀 재미있는 거지. 그래서 꽂히면 그 때부터는 영화를 가지고 노는 모드로 돌입. 감정까지 몰입해가면서 신나게 까는 거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아, 이거 우리끼리만 이야기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정리해서 포스팅하자'가 되는 거고요.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내가 그래서 요새 집에서 영화를 잘 안 보는데.
생각해보면 '킹콩'이 한번 꼬투리 잡히면 딱 물고 늘어지기 좋은 영화죠. 판타지도 그런 판타지가 없으니까. 영화 장르 자체도 판타지지만 감독 자체가 '킹콩'에 대해 판타지를 가지고 만든 영화잖아요. 그래서 감독의 그런 판타지를 공유할 수 있는 수용력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영화에 대한 평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 초반부터 감정선이 잘 맞아 들어가면 이 영화를 만들면서 느꼈을 감독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전달 받게 되는 거고요. 그게 어그러지면 마냥 말도 안되고 돈만 처들인 영화일 뿐인 거죠.
영화 장르에는 그 장르에 맞는 감상법이 있는 거거든요. 그걸 무시한 체 모든 영화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면 세상이 재미없어지겠죠. 아니, 영화에 맞지 않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더 문제겠네요. '제리 스프링어 쇼'를 보면서 '100분 토론' 수준의 논리적인 대화를 원한다든지, '원피스'를 보면서 '로빈슨 크루소' 수준의 자아 성찰을 기대한다든지. 그러면 안되죠.
저 포스팅한 분은 이해가 잘 안될지도 모르겠는데 그 영화를 보고 좋아했던 대부분의 관객들은 감독의 판타지를 자기 식으로 잘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됐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고 나온 겁니다. 포스팅한 분 보다 멍청하거나 생각이 짧아서 그런 게 아니죠. 그냥 낄낄거리면서, 또 어떤 장면에서는 손에 땀도 좀 흘려 가면서, 다른 장면에서는 눈물도 찔끔해 가면서, 그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 걸 갖고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이 장면은 이래서 말이 안 된다, 저 장면은 저래서 말이 안 된다.
애초에 영화를 잘못 고른 것 같아 보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에 그냥 궁합이 안 맞는 영화를 고른 거지. 극장이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본 것도 한 몫 했을지도 모르겠고요. 덕분에 안 그래도 조금 어긋난 궁합에 쐐기 질을 한 셈이랄까요? 하긴 남들이 아무리 멋지다고 해도 자기 눈에 안 들면 무슨 소용입니까? 재미없는 영화 보느라 고생했을 텐데, 그리고 '킹콩'이 좀 깁니까? 포스트 찬찬히 읽어 보니까 그 시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봤으면 원하는 리얼리티도 얻고 좀 더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을. 내가 다 안타깝네요 그냥.
그래서 준비한 진짜 고릴라의 세계. 이건 다큐니까 리얼리티는 논할 필요가 없겠죠. 내가 보기에는 나름 재미도 있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