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영화 '일본침몰' 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일본이외전부침몰'.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일본침몰'을 패러디한 영화다. 대충 제목 그대로 일본 이외 모든 나라가 전부 침몰하는 바람에 일본으로 모여든 각국의 VIP들이 살아남기 위해 퀴즈를 푼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알고 봤더니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이고, 원작 소설 역시 영화 '일본침몰'의 원작을 패러디해서 쓰여졌다는 거다. 그러니까 한 소설을 패러디한 다른 소설이 있었는데 그 두 소설이 모두 이번에 영화화가 된 거다. 사실 흥행 및 이슈화에 목말라하는 영화 기획의 특성상 딱히 놀랍거나 새삼스러운 일은 아닌데 굳이 이런 언급을 하고 있는 건 소설 '일본이외전부침몰'을 츠츠이 야스다카가 썼다는 사실 때문이다.
츠츠이 야스다카라고 하면 이미 이곳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줄 알았는데 찾아 봤더니 한 번 밖에 없는, 아무튼 꽤 알려진 SF 작가다. 매우 좋아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게 별로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이슈화가 되면 뭔가 출판사 쪽에서 좀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이다. 어이없는 블랙유머가 참 매력적인 사람인데 이번 기회를 맞이해서 그의 작품을 몇 권 더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내 이런 염원을 담아 그의 작품 중 기존 출간된 것 중에 아직 사지 않고 있었던 '소설 일본문단'과 '다다노교수의 반란'을 주문했다. 왠지 얼른 사두지 않으면 곧 절판될 것 같은 책들이기도 하고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