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네빌 롱바텀, 해리포터, 론 위즐리. 해리랑 론이야 붙박이 들이니 따로 할 말이 없겠고, 우리 네빌이 글쎄 무관심 속에서도 이렇게 컸어요. 컸다는 말은 신체적인 거,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 둘 다를 포함해서 하는 말. 사실 네빌, 하면 이런 학원물에서는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찌질이 캐릭터의 전형이었잖아. 그런데 이번 5편에 들어오면서 신분이 대폭 상승했어요. 찌질한 모습 뒤에 감춰진 아픔하며, 급기야 출생의 비밀까지. 이번을 계기로 네빌이 달라 보입니다. 아주 새사람이 됐어 그냥. 사실 나도 책을 안보고 이 사진을 봤으면 '해리, 론은 알겠는데 왼쪽에 저 개폼 잡고 있는 녀석은 누구야?' 했을 거야.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전에는 누가 네빌 따위 신경이나 썼나요? 아무튼 네빌은 해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급부상. 이후의 활약이 기대 됩니다. 키는 또 어찌나 큰지. 그간 원체 찌질해 뵈서 그랬는지 체구도 왜소할 줄 알았어요 나는. 그런데 론 보다 크다. 1편부터 꾸준히 네빌 역으로 출연했던 앤데 캐스팅할 때만 해도 애가 이렇게 부쩍부쩍 클 줄 몰랐나보지?
왼쪽부터 루나 러브굿,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초 챙. 헤르미온느는 나도 알고 내 사촌 동생도 알 그 헤르미온느. 음, 뭐라고 한마디 더 하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패스. 초는 해리 곁을 맴돌면서 사춘기 소년의 방황을 부추기기만 하다가 일단 별다른 결론 없이 5편의 이야기를 마감. 4편을 덮으면서 그 후에 뭔가 좀 더 진전이 있겠거니 했는데 이 커플 꽤 지지부진해. 처음 이 사진만 보고는 배우가 바뀐 줄 알았는데 아니래. 4편이랑 같은 배우라고 함. 저 애가 원래 저렇게 생겼었나요? 사진 두 개 놓고 바로 비교하니까 닮긴 닮았구나.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 의외로 해리가 여자 관계에 있어 냉정한 모습을 보여서 놀랬다. 물론 초와 첫 데이트 때 며칠 전부터 벌벌 떨고, 또 막상 만나서도 긴장한 덕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 정도야 그 나이 소년으로서 당연한 거고. 게다가 첫 데이트였잖아. 아무튼 나중에 어찌 어찌해서 초랑 사이가 좀 안 좋아지는데 일단 자기 발등에 불 떨어지니까 초에 대해서는 바로 신경 꺼버리는 모습. 역시 대인배 주인공이라 여자 때문에 낭비할 시간 따위는 없다는 건가. 초랑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 찌질이 포스를 내 뿜으면서 궁상 떠는 해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말이죠. 그랬는데 어린애답지 않게 칼같이 끊어내는 모습이 뭐랄까 참. 어리지만 배울 점이 있구나? 주위에서 뭐라뭐라 해도 그냥 냅다 제 갈 길만 가는 해리에게서 진정한 남자의 뒷모습을 본...건 아니고. 음, 이거 다 헛소립니다.
마지막으로 루나. 사실 이 이야기하려고 쓰기 시작한 건데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5편 신캐릭터입니다. 사진만 보면 왠지 여자 말포이 같은 포스를 좀 풍기는데 아님. 일단은 좀 엉뚱해서 속을 알 수 없는 타입? 음... 마치 이 캐릭터는 어눌함과 비범함의 중간적인 이미지가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생각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것저것 또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은 캐릭터. 마치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그 설레발, 각종 설레발 속에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캐릭터. 하지만, 설레발만 치다 끝나는 바람에 허탈함만이 몸을 휘감는, 싸다 만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사진을 보자마자 이건 루나 러브굿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음. 어디서 이런 애를 골랐담. 물론 영화로 넘어오면서 어느 정도의 미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이미지가 아니긴 해요. 그래도 그런 어쩔 수 없는 보정을 감안하고 봤을 때 이 정도면 대단한 캐스팅이라고 봄. 그런데 이 역을 맡은 이반나 린치가 무려 만 오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었대. 사진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고 연기하는 걸 봐야 더 확실히 알겠지만 일단 꽤 괜찮아 뵌다.
그 외는 다들 이전부터 나왔던 사람들이고. 돌로레스 엄브릿지 정도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캐릭터일 텐데, 이게 좀 미묘함. 너무 말쑥해요. 그다지 악역 같지가 않아. 뭔가 꿍꿍이를 감추고 주인공들을 지독하게 괴롭힐 사람처럼 안 보인단 말이야. 그냥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고 자기 히스테리에만 충실한, 그냥 평범한 아줌마처럼 보여요. 뭐 물론 이 캐릭터가 그런 면이 없진 않은데 나는 뭔가 좀 더 디스거스팅한 그런 이미지를 원했단 말이지. 영화 중반 까지는 이 캐릭터 혼자 관객의 모든 미움을 짊어지고 가야 할 텐데 그런 포스가 느껴집니까? 내가 보기에는 로맨틱 코메디의 개그 섞인 악역, 딱 그 정도로 밖에는 안 보이는데. 이래서는 나중에 주인공들한테 된통 당할 때, '아니, 저 아줌마가 무슨 죄가 있다고'하며 동정심이 싹틀 것 같아요. 그럼 안되지.
아, 그리고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역에 헬레나 본햄 카터. 이건 멋지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마녀, 게다가 악역이라니. 이거 꽤 괜찮잖아요. 게다가 벨라트릭스는 영화 끝부분에서 충격적인 활약이 있으니까. 덕분에 더 기대가 됩니다. 포스터에도 완전 미친 뭐시기처럼 나왔던데 나는 다 좋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캐스팅에 대한 이 길고 조잡한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한가지만 더.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의 알란 릭맨. 아니 글쎄 이 사람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캐스팅 목록에 올라와 있더라고? 마빈 목소리를 연기한 사람이 바로 알란 릭맨이에요. 나만 몰랐나? 나는 이제사 그걸 알고 펄쩍 뛰었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이미지가 정말 어울립니다. 우주 최강의 시니컬함을 자랑하는 마빈 목소리가 스네이프였다니. 물론 스네이프가 시니컬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아무튼 일정 정도 둘 사이에 통하는 면이 있어요.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테니 자세한 해명은 생략한다. 아무튼 뒤늦게 놀랬음. 그러고 보니 알란 릭맨은 '러브 액츄얼리'에도 출연한 적이 있지. 그런데 거기서 맡은 역 이름이 무려 해리. 스펠도 똑같아요, Harry. 뭐, 영화를 보는 소소한 즐거움이죠.
아, 기대된다. 이거 개봉까지 언제 기다려. 말은 이렇게 해도 또 시간 금방 가겠지. 요새 같아서는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든데.
왼쪽부터 루나 러브굿,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초 챙. 헤르미온느는 나도 알고 내 사촌 동생도 알 그 헤르미온느. 음, 뭐라고 한마디 더 하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패스. 초는 해리 곁을 맴돌면서 사춘기 소년의 방황을 부추기기만 하다가 일단 별다른 결론 없이 5편의 이야기를 마감. 4편을 덮으면서 그 후에 뭔가 좀 더 진전이 있겠거니 했는데 이 커플 꽤 지지부진해. 처음 이 사진만 보고는 배우가 바뀐 줄 알았는데 아니래. 4편이랑 같은 배우라고 함. 저 애가 원래 저렇게 생겼었나요? 사진 두 개 놓고 바로 비교하니까 닮긴 닮았구나.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 의외로 해리가 여자 관계에 있어 냉정한 모습을 보여서 놀랬다. 물론 초와 첫 데이트 때 며칠 전부터 벌벌 떨고, 또 막상 만나서도 긴장한 덕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 정도야 그 나이 소년으로서 당연한 거고. 게다가 첫 데이트였잖아. 아무튼 나중에 어찌 어찌해서 초랑 사이가 좀 안 좋아지는데 일단 자기 발등에 불 떨어지니까 초에 대해서는 바로 신경 꺼버리는 모습. 역시 대인배 주인공이라 여자 때문에 낭비할 시간 따위는 없다는 건가. 초랑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 찌질이 포스를 내 뿜으면서 궁상 떠는 해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말이죠. 그랬는데 어린애답지 않게 칼같이 끊어내는 모습이 뭐랄까 참. 어리지만 배울 점이 있구나? 주위에서 뭐라뭐라 해도 그냥 냅다 제 갈 길만 가는 해리에게서 진정한 남자의 뒷모습을 본...건 아니고. 음, 이거 다 헛소립니다.
마지막으로 루나. 사실 이 이야기하려고 쓰기 시작한 건데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5편 신캐릭터입니다. 사진만 보면 왠지 여자 말포이 같은 포스를 좀 풍기는데 아님. 일단은 좀 엉뚱해서 속을 알 수 없는 타입? 음... 마치 이 캐릭터는 어눌함과 비범함의 중간적인 이미지가 느껴지구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생각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것저것 또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은 캐릭터. 마치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주는 그 설레발, 각종 설레발 속에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캐릭터. 하지만, 설레발만 치다 끝나는 바람에 허탈함만이 몸을 휘감는, 싸다 만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사진을 보자마자 이건 루나 러브굿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음. 어디서 이런 애를 골랐담. 물론 영화로 넘어오면서 어느 정도의 미화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이미지가 아니긴 해요. 그래도 그런 어쩔 수 없는 보정을 감안하고 봤을 때 이 정도면 대단한 캐스팅이라고 봄. 그런데 이 역을 맡은 이반나 린치가 무려 만 오천 대 일의 경쟁률을 뚫었대. 사진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고 연기하는 걸 봐야 더 확실히 알겠지만 일단 꽤 괜찮아 뵌다.
그 외는 다들 이전부터 나왔던 사람들이고. 돌로레스 엄브릿지 정도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캐릭터일 텐데, 이게 좀 미묘함. 너무 말쑥해요. 그다지 악역 같지가 않아. 뭔가 꿍꿍이를 감추고 주인공들을 지독하게 괴롭힐 사람처럼 안 보인단 말이야. 그냥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고 자기 히스테리에만 충실한, 그냥 평범한 아줌마처럼 보여요. 뭐 물론 이 캐릭터가 그런 면이 없진 않은데 나는 뭔가 좀 더 디스거스팅한 그런 이미지를 원했단 말이지. 영화 중반 까지는 이 캐릭터 혼자 관객의 모든 미움을 짊어지고 가야 할 텐데 그런 포스가 느껴집니까? 내가 보기에는 로맨틱 코메디의 개그 섞인 악역, 딱 그 정도로 밖에는 안 보이는데. 이래서는 나중에 주인공들한테 된통 당할 때, '아니, 저 아줌마가 무슨 죄가 있다고'하며 동정심이 싹틀 것 같아요. 그럼 안되지.
아, 그리고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역에 헬레나 본햄 카터. 이건 멋지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마녀, 게다가 악역이라니. 이거 꽤 괜찮잖아요. 게다가 벨라트릭스는 영화 끝부분에서 충격적인 활약이 있으니까. 덕분에 더 기대가 됩니다. 포스터에도 완전 미친 뭐시기처럼 나왔던데 나는 다 좋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캐스팅에 대한 이 길고 조잡한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한가지만 더.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의 알란 릭맨. 아니 글쎄 이 사람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캐스팅 목록에 올라와 있더라고? 마빈 목소리를 연기한 사람이 바로 알란 릭맨이에요. 나만 몰랐나? 나는 이제사 그걸 알고 펄쩍 뛰었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이미지가 정말 어울립니다. 우주 최강의 시니컬함을 자랑하는 마빈 목소리가 스네이프였다니. 물론 스네이프가 시니컬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아무튼 일정 정도 둘 사이에 통하는 면이 있어요.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테니 자세한 해명은 생략한다. 아무튼 뒤늦게 놀랬음. 그러고 보니 알란 릭맨은 '러브 액츄얼리'에도 출연한 적이 있지. 그런데 거기서 맡은 역 이름이 무려 해리. 스펠도 똑같아요, Harry. 뭐, 영화를 보는 소소한 즐거움이죠.
아, 기대된다. 이거 개봉까지 언제 기다려. 말은 이렇게 해도 또 시간 금방 가겠지. 요새 같아서는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든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