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인 우에스기 겐신은 술을 좋아했다. 아내를 취하지 않은 겐신의 유일한 낙은 전쟁과 술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전쟁을 좋아한다지만 일년 내내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겨울에는 전쟁을 치를 수 없으므로 늘 술을 마셨다. 그가 마시는 술의 양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따를 수 없을 정도였다. 매일 적어도 한 되는 마셨다. 때에 따라서는 두 되, 세 되를 마시기도 했다.
젊은 시절부터 주량은 변함이 없었지만, 겐신은 그날 속이 불편한 것을 느꼈다. 숙취인 것 같았다.
'나도 이제 늙었구나.'
겐신은 씁쓸하게 웃었다.
젊은 시절에는 두주불사斗酒不辭였지만, 요즘 들어서는 눈에 띄게 양이 줄었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양이었다.
잠시 후, 겐신은 심한 갈증을 느껴 밖으로 나와서 찬바람을 쐬고, 두레박으로 물을 퍼올려 마셨다. 그러고 나자 요의尿意가 느껴져 측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배가 살살 아파왔다.
겐신이 측간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불꽃이 번쩍이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면서 심한 두통이 몰려왔다.
'이게 무슨 일이지?'
이것이 겐신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었다. 겐신의 뇌혈관이 터지고 만 것이다. 겐신은 복도에 쓰러진 채 크게 코를 골면서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
겐신은 나흘 동안 자리에 누웠다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3월 13일, 가스가 산성에서 숨을 거두었다. 향년 49세였다.
젊은 시절부터 주량은 변함이 없었지만, 겐신은 그날 속이 불편한 것을 느꼈다. 숙취인 것 같았다.
'나도 이제 늙었구나.'
겐신은 씁쓸하게 웃었다.
젊은 시절에는 두주불사斗酒不辭였지만, 요즘 들어서는 눈에 띄게 양이 줄었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양이었다.
잠시 후, 겐신은 심한 갈증을 느껴 밖으로 나와서 찬바람을 쐬고, 두레박으로 물을 퍼올려 마셨다. 그러고 나자 요의尿意가 느껴져 측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배가 살살 아파왔다.
겐신이 측간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눈앞에 커다란 불꽃이 번쩍이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면서 심한 두통이 몰려왔다.
'이게 무슨 일이지?'
이것이 겐신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었다. 겐신의 뇌혈관이 터지고 만 것이다. 겐신은 복도에 쓰러진 채 크게 코를 골면서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
겐신은 나흘 동안 자리에 누웠다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3월 13일, 가스가 산성에서 숨을 거두었다. 향년 49세였다.
이자와 모토히코의 '야망패자' 중에서.
가이의 호랑이 에 이은 에치고의 용의 죽음. 둘 다 덧없긴 매한가지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