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도 몇번 인용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 리처드 도킨스가 쓴 '악마의 사도'를 읽었다. 일단 책의 주된 논조는 '과학이 진정한 진리'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도킨스는 과학과 달리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는 종교, 대체의학, 미신과 같은 것들은 진리로 인정해 줄 수 없다고 내내 역설하고 있다.
나도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읽는 동안 나름의 통쾌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신앙인들 사이에서 모태신앙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도킨스의 염려였다. 도킨스는 모태신앙을 일종의 세뇌로 보고 있었다. 자율의지가 미처 발달하지 못한 체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하는 무방비 상태의 아이에게 부모가 종교적 신념을 주입시키는 게 바로 모태신앙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도킨스는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가지게 될 때 까지 일체의 세뇌로부터 자신의 딸을 보호하고자 무척이나 노력한 듯 하다.
이 이야기를 보고 그런 면에서 나는 부모님께 꽤 큰 은혜를 입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나를 그러한 가치 주입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셨든, 아니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든 간에, 적어도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듯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종교인이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주변에서 종교적 편견에 사로잡혀 편협한 시각으로 밖에는 세상을 볼 수 없는 사람을 여럿 봐 왔기 때문에 그런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신 부모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부모님께 일방적으로 주입받은 관념이라고는 야구에 대한 애정 정도?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야구를 좋아하시고 어렸을 때 부터 틈틈이 야구장에 데리고 가셔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야구에 익숙해지고 또 특정팀을 응원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내게는 야구에 대한 모태신앙이 있는 셈인데, 뭐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나도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읽는 동안 나름의 통쾌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신앙인들 사이에서 모태신앙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도킨스의 염려였다. 도킨스는 모태신앙을 일종의 세뇌로 보고 있었다. 자율의지가 미처 발달하지 못한 체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하는 무방비 상태의 아이에게 부모가 종교적 신념을 주입시키는 게 바로 모태신앙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도킨스는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가지게 될 때 까지 일체의 세뇌로부터 자신의 딸을 보호하고자 무척이나 노력한 듯 하다.
이 이야기를 보고 그런 면에서 나는 부모님께 꽤 큰 은혜를 입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나를 그러한 가치 주입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셨든, 아니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든 간에, 적어도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듯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종교인이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주변에서 종교적 편견에 사로잡혀 편협한 시각으로 밖에는 세상을 볼 수 없는 사람을 여럿 봐 왔기 때문에 그런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신 부모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부모님께 일방적으로 주입받은 관념이라고는 야구에 대한 애정 정도?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야구를 좋아하시고 어렸을 때 부터 틈틈이 야구장에 데리고 가셔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야구에 익숙해지고 또 특정팀을 응원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내게는 야구에 대한 모태신앙이 있는 셈인데, 뭐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