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화 '디스터비아'를 보지 않았고 앞으로 볼 예정인 사람에게라면 자칫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최근에 '트랜스포머 ', '서핑 업'에 이어, 이번에는 '디스터비아'로 아주 제대로 인상 굳히기를 하고 있는 샤이아 라보프. 마침 또 맡은 역할이 어쩌면 그렇게 비슷비슷한지. 세 영화가 죄다 십대 긱의 좌충우돌 영웅담을 그리고 있잖아. '트랜스포머 '에서는 차에 환장하다가 변신 로봇을 만나고, '서핑 업'에서는 서핑에 환장하다가 어릴 적 섬겼던 영웅을 만난다. 그리고 '디스터비아'에서는 엿보기에 환장하다가 살인범을 잡지. 그리고 세 영화 모두 마지막에 아리따운 여자친구를 사귀게 돼. 한결같구나 아주. 내가 오죽했으면 '디스터비아'를 보다가 옆집 살인범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장면에서, 범블비가 나타나 악당을 때려 잡는 환영을 보았을고.
그건 그렇고, 내가 저 세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자꾸 보다 보니 샤이아 라보프의 목소리에 중독이 좀 되는 것 같음. 비음이 강한 거야 그렇다 쳐도, 입에 침이 한 가득 고인 것 같은 발음은 정말. 목소리 마저 캐릭터와 완벽하게 융합이 된다. 하긴 '서핑 업'은 목소리 출연만 한 영화였지.
암튼 그래서 그런지 '디스터비아'에서는 샤이아 라보프의 타액에 대한 감독의 묘한 집착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초반부 뒤집힌 차에서 빠져 나온 뒤, 큰 숨을 터뜨리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그때 샤이아 라보프의 입에서 솟아나 튀어 오르던, 그 유달리 눈에 띄는 다량의 타액. 그리고 영화 중반부, 샤이아 라보프가 낮잠을 자던 장면. 자다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데, 카메라는 사람을 쫓기 전에 자는 동안 시트에 흘린 침을 유독 오래 비춘다. 클로즈업까지 해 가면서. 그리고 하필 시트는 스며든 액체가 눈에 확 띄는 색깔. 이거 다분히 의도가 담겨있는 연출...일리가 없겠죠.
어쨌든 이제는 샤이아 라보프의 전매특허가 된 듯한, 십대 남아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영화. 아버지를 잃은 뒤 겪는 청소년 나름의 고뇌하며, 선생을 패고 가택연금을 당한다는 설정. 물론 성적은 바닥이고, 운동 같은 거랑도 거리가 멀고요. 얼씨구, 그런데 옆집에 어여쁜 여자애가 이사를 오네? 어쩌다 잘 돼서 둘이 오붓하게 탐정놀이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재미난 전자기기들도 동원됩니다. 사심 없이 착한 죽마고우와 나이 들어도 아리따운 어머니는 덤이죠. 결국 범인도 잡고, 여자친구도 생기고, 주변에 인정도 받고. 이 정도면 종합 선물 세트.
- 이 영화의 러시아에서 '편집증'을 뜻하는 러시아 단어를 제목으로 달고 개봉했다.
- 제목인 'Disturbia'는 교외를 뜻하는 'suburbia'라는 단어를 변형시킨 것이다.
- 미스터 터너 역을 맡은 데이빗 모즈는 촬영 기간 동안 샤이아 라보프를 포함한 십대 주연 배우들과 일체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라보프의 말에 따르면, '촬영이 끝나고 나면 그는 우리를 매우 친근하게 대해 주었다. 하지만 메소드 배우인 그는 촬영을 하는 동안에는 우리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 미스터 터너 역의 데이빗 모즈는 케일 역의 샤이아 라보프와 같이 촬영을 하던 중, 손을 벽에 세게 부딪혀 손가락이 세 개나 부러지고 말았다. 샤이아 라보프의 말에 따르면, '누가 봐도 손가락이 부러져 있었어요. 손가락이 아주 엉망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는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누군가 뭐 도와줄 거 없냐고 물으면 그는 단지, '괜찮습니다. 다시 한 번 찍어야죠'라고만 말했어요. 말을 아끼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죠'라고 한다.
- 영화의 대본은 1990년대에 완성되어 영화사에 팔렸다. 하지만 처음 대본을 샀던 스튜디오는 1998년에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리메이크영화, 이창이 개봉하자 판권을 포기했다. 그 후 2004년이 돼서야 대본이 팔렸고, 수정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 케일의 컴퓨터가 대기 모드에 들어갔을 때 화면에는 '나를 풀어줘'라는 문구가 떠 다닌다.
- 애슐리가 그녀의 집 지붕에 앉아 읽었던 책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로리타'였다.
* 출처 : IMDB
최근에 '트랜스포머 ', '서핑 업'에 이어, 이번에는 '디스터비아'로 아주 제대로 인상 굳히기를 하고 있는 샤이아 라보프. 마침 또 맡은 역할이 어쩌면 그렇게 비슷비슷한지. 세 영화가 죄다 십대 긱의 좌충우돌 영웅담을 그리고 있잖아. '트랜스포머 '에서는 차에 환장하다가 변신 로봇을 만나고, '서핑 업'에서는 서핑에 환장하다가 어릴 적 섬겼던 영웅을 만난다. 그리고 '디스터비아'에서는 엿보기에 환장하다가 살인범을 잡지. 그리고 세 영화 모두 마지막에 아리따운 여자친구를 사귀게 돼. 한결같구나 아주. 내가 오죽했으면 '디스터비아'를 보다가 옆집 살인범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장면에서, 범블비가 나타나 악당을 때려 잡는 환영을 보았을고.
그건 그렇고, 내가 저 세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자꾸 보다 보니 샤이아 라보프의 목소리에 중독이 좀 되는 것 같음. 비음이 강한 거야 그렇다 쳐도, 입에 침이 한 가득 고인 것 같은 발음은 정말. 목소리 마저 캐릭터와 완벽하게 융합이 된다. 하긴 '서핑 업'은 목소리 출연만 한 영화였지.
암튼 그래서 그런지 '디스터비아'에서는 샤이아 라보프의 타액에 대한 감독의 묘한 집착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초반부 뒤집힌 차에서 빠져 나온 뒤, 큰 숨을 터뜨리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그때 샤이아 라보프의 입에서 솟아나 튀어 오르던, 그 유달리 눈에 띄는 다량의 타액. 그리고 영화 중반부, 샤이아 라보프가 낮잠을 자던 장면. 자다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데, 카메라는 사람을 쫓기 전에 자는 동안 시트에 흘린 침을 유독 오래 비춘다. 클로즈업까지 해 가면서. 그리고 하필 시트는 스며든 액체가 눈에 확 띄는 색깔. 이거 다분히 의도가 담겨있는 연출...일리가 없겠죠.
어쨌든 이제는 샤이아 라보프의 전매특허가 된 듯한, 십대 남아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영화. 아버지를 잃은 뒤 겪는 청소년 나름의 고뇌하며, 선생을 패고 가택연금을 당한다는 설정. 물론 성적은 바닥이고, 운동 같은 거랑도 거리가 멀고요. 얼씨구, 그런데 옆집에 어여쁜 여자애가 이사를 오네? 어쩌다 잘 돼서 둘이 오붓하게 탐정놀이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재미난 전자기기들도 동원됩니다. 사심 없이 착한 죽마고우와 나이 들어도 아리따운 어머니는 덤이죠. 결국 범인도 잡고, 여자친구도 생기고, 주변에 인정도 받고. 이 정도면 종합 선물 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