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요. 님 메이저 블로거 맞아요.'
정말 겸손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물론 없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자기를 마이너라 부르는 사람치고 저의가 보이지 않는 사람이 드물어요. 진짜 마이너한 사람들, 진짜 스스로를 마이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말 안 해. 뭔가 자기가 생각했을 때 제 블로그가 마이너는 아니고 이제 슬슬 메이저를 자청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낚시를 하지.
그러고보니 이게 그런 거랑 비슷하네. 친구 물건 슬쩍 한 다음, 들키면 장난이고, 아니면 그대로 자기 거. 이것도 마찬가지지. 누가 스스로 메이저라고 했어? 자기는 마이너라고 열심히 떡밥 뿌린 다음에 남들이 '그래, 너 마이너 맞다' 라고 하면 분하지만 일단 조용히 짜져 있는 거고, 그게 아니라 '마이너라니요. 메이저시죠' 라고 하면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자위하는 거. 그렇지 않고서야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제 스스로 2류가 못 돼 안달이겠냐고. 다 메이저, 마이너에 목 매는 사람들이 그러는 거 아니야. 그게 뭐 벼슬이라고.
이런 작태야 여기저기 워낙 만연해 있어서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해. 그래서 굳이 언급할 가치가 없는 일이긴 한데 보다 보다 참기 힘들어서 몇 자 적는다. 그래, 메이저라고 인정 받으면 이마에 메이저 블로거라고 새기고 다니기라도 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