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는 생각이지만 나는 덕후가 되긴 힘든 인간이다. 물론 가끔 입맛에 맞는 거 만나면 잠시 빠져서 허덕대긴 하는데, 말 그대로
잠시. 뭐든 진득하게 오래하는 법이 별로 없음. 게임 할 때는 게임도 했다가, 책 읽을 때는 책도 읽었다가, 영화 볼 때는
영화도 봤다가, 사진 찍을 때는 사진도 찍었다가, 음악 들을 때는 음악도 들었다가, 뭐 그런 거지.
그리고 핀 포인트로 빠져드는 경우가 또 거의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뭐 하나에 빠지면 그거 하나만 물고 뜯고. 같은 드라마를 봐도 본 거 또 보고, 본 거 또 보고. 인터넷 돌아 다니면서 각종 자료 모아다 하드에 쑤셔 넣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면 팬픽이나 영상물 같은 2차 창작까지 하고들 그러잖아.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 해서 동인활동. 그런데 나는 못 그러거든. 아니, 세상에 그것 말고도 재미나다는 드라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하나만 붙들고 있어? 마음 같아서는 드라마도 한 편에 그냥 30분씩만 했으면 좋겠고, 시즌 당 편수도 대충 열 편 정도로 깎아 쳤으면 좋겠어. 얼른 보고 다른 거 또 보고 싶은데 봐도 봐도 끝이 없어요.
이 논리가 한 분야 안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요. 만사에 두루 적용되는 것 같아요, 나는. 그래서 뭐 하나 잠시 빠져들어 하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흥미를 잃고 다른 일에 또 관심을 갖는 거지. 가까운 예로, 작년에 진짜 영화 미친 듯이 봤거든요. 일년에 거진 백 편 가까이 봤을 걸? 아, 찌질하게 다운받아서 보는 거 말고. 영화관에서 본 거 말이야. 그랬는데 올해는 거짓말처럼 극장을 안 감. 정말 뚝 끊었어요. 어떻게 그러나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관심 갖고 접해 본 건 많은데 그 중, 현재까지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건 얼마 안 돼요. 그냥 예전의 가락만 가늘게 유지하고 있는 거지. 그러다가 어느 날 또 지난 관심사 중 하나에 다시 꽂히면 또 잠시 파고 들어 가는 거고. 영화는 최근에 멀어진 관심사니까 다시 열중하게 되려면 한 이삼 년 후 정도? 책은 잠시 놨었는데 요새 다시 입질이 좀 슬슬 오고요. 음악은 요새 영 시들한 게 언제 다시 관심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뭐 그래요.
그런 것 보면 담배 같은 것도 피다가 끊을 수 있을지도 몰라. 처음 맛 들여서는 잠시 홀딱 빠져서 많이도 피워보고, 다양하게도 피워보고, 그러고 놀다가 어느 순간 다른 관심거리들처럼 흥미를 잃는 날이 오면 그냥 갑자기 안 피는 거지. 그렇게 잠시 다른 거 하다가 어느 날 필 꽂히면 다시 또 얼마간 피우고. 또 멀리 했다가 언젠가 다시.
아, 이러면 상습적으로 금연을 외치지만 얼마 못 가서 다시 담배를 물고 마는 여타 흡연자들이랑 다른 게 없겠구나. 흡연 중에 금연을 하는 거나, 금연 중에 흡연을 하는 거나. 말장난이네요 그냥. 그리고 담배는 다른 것과 다르게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중독되는 거니까 영화, 책, 이런 것들처럼 뇌에서만 관장하는 관심사들이랑은 차원이 다르겠죠.
담배 이야기는 그냥 하다 보니 나온 소리임.
그리고 핀 포인트로 빠져드는 경우가 또 거의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뭐 하나에 빠지면 그거 하나만 물고 뜯고. 같은 드라마를 봐도 본 거 또 보고, 본 거 또 보고. 인터넷 돌아 다니면서 각종 자료 모아다 하드에 쑤셔 넣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면 팬픽이나 영상물 같은 2차 창작까지 하고들 그러잖아.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 해서 동인활동. 그런데 나는 못 그러거든. 아니, 세상에 그것 말고도 재미나다는 드라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하나만 붙들고 있어? 마음 같아서는 드라마도 한 편에 그냥 30분씩만 했으면 좋겠고, 시즌 당 편수도 대충 열 편 정도로 깎아 쳤으면 좋겠어. 얼른 보고 다른 거 또 보고 싶은데 봐도 봐도 끝이 없어요.
이 논리가 한 분야 안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요. 만사에 두루 적용되는 것 같아요, 나는. 그래서 뭐 하나 잠시 빠져들어 하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흥미를 잃고 다른 일에 또 관심을 갖는 거지. 가까운 예로, 작년에 진짜 영화 미친 듯이 봤거든요. 일년에 거진 백 편 가까이 봤을 걸? 아, 찌질하게 다운받아서 보는 거 말고. 영화관에서 본 거 말이야. 그랬는데 올해는 거짓말처럼 극장을 안 감. 정말 뚝 끊었어요. 어떻게 그러나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관심 갖고 접해 본 건 많은데 그 중, 현재까지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건 얼마 안 돼요. 그냥 예전의 가락만 가늘게 유지하고 있는 거지. 그러다가 어느 날 또 지난 관심사 중 하나에 다시 꽂히면 또 잠시 파고 들어 가는 거고. 영화는 최근에 멀어진 관심사니까 다시 열중하게 되려면 한 이삼 년 후 정도? 책은 잠시 놨었는데 요새 다시 입질이 좀 슬슬 오고요. 음악은 요새 영 시들한 게 언제 다시 관심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뭐 그래요.
그런 것 보면 담배 같은 것도 피다가 끊을 수 있을지도 몰라. 처음 맛 들여서는 잠시 홀딱 빠져서 많이도 피워보고, 다양하게도 피워보고, 그러고 놀다가 어느 순간 다른 관심거리들처럼 흥미를 잃는 날이 오면 그냥 갑자기 안 피는 거지. 그렇게 잠시 다른 거 하다가 어느 날 필 꽂히면 다시 또 얼마간 피우고. 또 멀리 했다가 언젠가 다시.
아, 이러면 상습적으로 금연을 외치지만 얼마 못 가서 다시 담배를 물고 마는 여타 흡연자들이랑 다른 게 없겠구나. 흡연 중에 금연을 하는 거나, 금연 중에 흡연을 하는 거나. 말장난이네요 그냥. 그리고 담배는 다른 것과 다르게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중독되는 거니까 영화, 책, 이런 것들처럼 뇌에서만 관장하는 관심사들이랑은 차원이 다르겠죠.
담배 이야기는 그냥 하다 보니 나온 소리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