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버거킹에도 드디어 이 무지막지한 스태커가 출시 됐구나. 엊그제 우연히 길거리에 광고물 설치되어있는 거 보고 알았음. 이거 또 가서 안 먹어볼 수가 없지. 그런데 트리플 스태커 같은 경우 세트로 시키면 가격이 무려 9천2백원이라고 한다.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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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17 클리블랜드, 뉴욕, 그리고 르브론이 만들어낸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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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버거킹에도 드디어 이 무지막지한 스태커가 출시 됐구나. 엊그제 우연히 길거리에 광고물 설치되어있는 거 보고 알았음. 이거 또 가서 안 먹어볼 수가 없지. 그런데 트리플 스태커 같은 경우 세트로 시키면 가격이 무려 9천2백원이라고 한다. 잘 팔릴까?
내가 운전 관련해서 여태 들어본 중에 가장 와 닿았던 말이 이거다.
아, 물론, 택시기사는 다른 모든 운전자의 적. 이 말을 제외한 나머지 중에서.
어쨌든 나는 저 말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면서 차선 바꾸기에 새 장이 열렸다. 사실 끼어들기라는 게 옆 차선을 달리는 두 대의 차 사이로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앞 차의 뒤든, 뒤 차의 앞이든 기하학적으로는 같은 의미죠. 그런데 실제 차를 모는 입장에서는 둘 사이의 차이가 엄청나거든.
운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끼어들기죠. 차선 따라 달리면서 엑셀러레이터 페달 밟았다가, 브레이크 페달 밟았다가 하는 거야 레이싱 게임 좀 해본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거고요. 요새는 차들이 죄다 자동변속기 달고 나오니까. 차를 움직이는 거 자체는 굉장히 쉽죠. 그런데 끼어들기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제 운전이라는 게 내 차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죠. 주변에 있는 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됩니다. 일 톤이 넘는 쇳덩어리 안에서 시속 수십 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면서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 교통의 흐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려면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초보 운전자들이 뒤쪽에서 달려오는 차에 주의를 집중하지, 앞에 달리는 차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드물어요. 사람이라는 게 원래 잘 안 보이는 쪽에 더 겁을 내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끼어들 때 줄곧 후시경을 주시하면서 들어가게 되고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되려 끼어들기가 더 어렵단 말이죠. 사실 대부분의 후시경에도 써있듯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그걸로 거리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안전하게 끼어들 수 있는지, 끼어든 다음에 속도는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판단을 잘 할 수 없죠.
반면에 앞쪽은 어떻습니까? 거울 쳐다보느라 고개 돌릴 필요도 없고 그냥 시선만 살짝 옮기면 앞 차는 바로 보이죠.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게 아니니까 거리 판단도 쉽고요. 거기다 어느 정도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도 금방 알 수 있어요. 덕분에 뒤 차 보다 휠씬 상대하기 수월합니다. 그래서 뒤 차의 앞이 아닌, 앞 차의 뒤로 들어가라고 하는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뒤 차를 아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겠죠. 앞, 뒤 차의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벌어졌고, 그 사이로 들어가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면 그때부터는 뒤 쪽 보다 앞 쪽을 기준 삼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말입니다.
저 말을 듣자마자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 사람들은 스스로 깨쳤든, 남이 가르쳐줘서 알았든 이미 오의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니 상관 없겠고요. 혹시 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의미인지 확 와 닿지 않았다. 뭐라고 밑에 주저리 주저리 설명은 해놓았다만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당장 내일 차선 변경할 때부터 일단 믿고 한 번 저 말 대로 시도해 보기 바랍니다. 아마 그 탁월한 효과를 곧바로 느끼게 될 것이에요.
옆 차선으로 끼어들 때는 뒤 차의 앞이 아닌 앞 차의 뒤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라.
어쨌든 나는 저 말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면서 차선 바꾸기에 새 장이 열렸다. 사실 끼어들기라는 게 옆 차선을 달리는 두 대의 차 사이로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앞 차의 뒤든, 뒤 차의 앞이든 기하학적으로는 같은 의미죠. 그런데 실제 차를 모는 입장에서는 둘 사이의 차이가 엄청나거든.
운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끼어들기죠. 차선 따라 달리면서 엑셀러레이터 페달 밟았다가, 브레이크 페달 밟았다가 하는 거야 레이싱 게임 좀 해본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거고요. 요새는 차들이 죄다 자동변속기 달고 나오니까. 차를 움직이는 거 자체는 굉장히 쉽죠. 그런데 끼어들기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제 운전이라는 게 내 차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죠. 주변에 있는 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됩니다. 일 톤이 넘는 쇳덩어리 안에서 시속 수십 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면서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 교통의 흐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려면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초보 운전자들이 뒤쪽에서 달려오는 차에 주의를 집중하지, 앞에 달리는 차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드물어요. 사람이라는 게 원래 잘 안 보이는 쪽에 더 겁을 내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끼어들 때 줄곧 후시경을 주시하면서 들어가게 되고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되려 끼어들기가 더 어렵단 말이죠. 사실 대부분의 후시경에도 써있듯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그걸로 거리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안전하게 끼어들 수 있는지, 끼어든 다음에 속도는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지 판단을 잘 할 수 없죠.
반면에 앞쪽은 어떻습니까? 거울 쳐다보느라 고개 돌릴 필요도 없고 그냥 시선만 살짝 옮기면 앞 차는 바로 보이죠.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게 아니니까 거리 판단도 쉽고요. 거기다 어느 정도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도 금방 알 수 있어요. 덕분에 뒤 차 보다 휠씬 상대하기 수월합니다. 그래서 뒤 차의 앞이 아닌, 앞 차의 뒤로 들어가라고 하는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뒤 차를 아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겠죠. 앞, 뒤 차의 사이에 충분한 간격이 벌어졌고, 그 사이로 들어가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면 그때부터는 뒤 쪽 보다 앞 쪽을 기준 삼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말입니다.
저 말을 듣자마자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 사람들은 스스로 깨쳤든, 남이 가르쳐줘서 알았든 이미 오의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니 상관 없겠고요. 혹시 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의미인지 확 와 닿지 않았다. 뭐라고 밑에 주저리 주저리 설명은 해놓았다만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당장 내일 차선 변경할 때부터 일단 믿고 한 번 저 말 대로 시도해 보기 바랍니다. 아마 그 탁월한 효과를 곧바로 느끼게 될 것이에요.
그러니까 저게 지금 뭐 하는 거냐 면요. 담배 태우는 사람이 가끔 연기로 도넛 만드는 거 본 적 있죠? 그거랑 같은 이치임. 돌고래가 수면 위로 올라가서 숨을 들이마신 다음에 물 속으로 내려와 공기방울 고리를 만드는 거예요. 물론 머리 위에 있는 숨구멍으로요. 순전히 재미로 하는 행동이랍니다. 경이롭지 않을 수 없군요.
하긴 돌고래는 번식을 위해서가 아닌, 즐거움을 위한 목적으로 짝짓기를 하기도 한다니까요. 심지어 동성애 성향을 띠는 돌고래도 있다고 하고요. 어떤 돌고래는 동물원에서 관람객들이랑 숨바꼭질도 한다면서요. 그런 돌고래인데 저 정도야 뭐.
나는 여태 파쿠르랑 프리 런닝이랑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네. 한 때는 같은 의미로 쓰였던 적도 있긴 했는데 요새는 아니래요.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냐 하면.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나라에는 야마카시라고 알려진 스포츠 있지 않습니까? 같은 제목의 영화나, '13 구역'에 보면 나오는 그거요. 막 건물 들 사이 뛰어서 넘어 다니고, 벽 타 넘고 그러는 거. 그래요. 저 동영상에 나오는 거, 저거.
일단 정정할 거 하나는. 요새는 웬만해선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요. 야마카시는 그 스포츠 이름이 아니라는 거죠. 야마카시는 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이름이고요. 종목 자체는 파쿠르, 혹은 프리 런닝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승합찬데 봉고라는 모델명이 유명하니까 그냥 다들 봉고, 봉고 하잖아요? 그거랑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됨. 이제부터는 영화 같은 데서 펄쩍 펄쩍 뛰어다니는 거 보게 되면 옆에 분들한테 슬쩍 말해봐요. 저건 파쿠르, 혹은 프리 런닝이라고 부르는 거란다. 혹시 앎? 자신의 이미지 중 유식함 지수가 조금이라도 올라갈지.
그럼 이왕 이야기 나온 거, 유식함 지수를 왕창 올릴 수 있도록, 파쿠르랑 프리 런닝의 차이도 알려줄게요. 좀 더 간지 넘치게, 저건 파쿠르다. 저건 프리 런닝이다. 딱 딱 구별해서 말 해줄 수 있으면 더 멋지지 않겠음?
시작은 파쿠르.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데이비드 벨이랑 세바스찬 파우칸이 야마카시라는 이름의 동호회를 만들면서부터였죠. 데이비드 벨의 아버지가 베트남 참전 군인 출신 소방관이었는데 운동능력이 워낙 뛰어났대요. 그래서 로프 등반 챔피언도 먹고, 파리 소방관 최초로 시도된 헬리콥터 동원 작전의 주역이기도 했고. 아무튼 대단한 활약을 펼쳤었다네요. 그래서 아들한테 소방관들이 배우는 장애물 극복 교육도 받게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게 또 적성에 맞았나 봐. 뭐 거기서 배운 기술로 동네방네 뛰고 다녔겠지. 혼자 하면 심심하니까 친구 세바스찬 파우칸도 데리고요. 시내 한복판에서 구르고 뛰고 하는데 눈 여겨 보는 사람이 없었겠음? 저게 뭐야? 나도 할래. 그런 사람들 분명히 있었겠죠. 그래서 만들어진 게 야마카시인거죠. 참고로 야마카시는 콩고어로, 강한 정신, 강한 육체, 강한 사람, 인내심, 뭐 이런 좋은 뜻은 다 가진 단어라고 함. 이때만 해도 동호회 이름만 있었지, 그 사람들이 하는 운동 이름은 딱히 없었나 봐요. 그냥 프랑스 말로 이동 기술, 정도로만 부르고 있었대. 파쿠르라는 이름은 나중에 만든 이름인 거죠.
그렇게 해서 파쿠르라는 스포츠가 생겼어요. 그 사이 '야마카시'라는, 동호회 이름이랑 같은 제목의 영화도 찍고요. 요새 우리나라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뮤지컬 '노트르 담 드 파리 '에서 곡예도 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참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공식인 게, 파쿠르 창시자인 데이비드 벨, 세바스찬 파우칸, 그 두 사람 사이에 의견차가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가 생각하는 파쿠르의 정의가 달랐던 거지. 데이비드 벨이 생각하는 파쿠르란 어떤 것이었냐 면요. 간단히 말해,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까지 이동하는 최적의 수단이 곧 파쿠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죠.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리고 빨리 목적지점에 도착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데 초점을 잡았던 거예요. 누가 군인 아들 아니랄까 봐, 그쵸? 반면에 세바스찬 파우칸은 딱히 목적지를 정해놓는 것 보다는 그냥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한 자기만의 이동 방식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때문에 굳이 효율성에 집착할 필요도 없죠. 돌고 돌고 돌더라도 자기가 생각했을 때 재미있고 멋지면 된다는 것, 그게 세바스찬 파우칸이 생각하는 파쿠르였던 거죠.
그렇게 의견 차를 보이던 둘은 결국 갈라서고 맙니다. 데이비드 벨이 생각하는 파쿠르가 파쿠르로 남고, 세바스찬 파우칸은 프리 런닝이라는 이름을 새로 달고 나왔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그 둘이 가끔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기도 하고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요. 파쿠르와 프리 런닝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성의껏 정리해 준 것이니 앞으로는 두 명칭을 올바르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참고로 데이비드 벨은 영화 '13 구역'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바 있죠. 저 위 동영상에 나오는 사람도 데이비드 벨이고요. '007 카지노 로얄 ' 초반, 마다가스카를 배경으로 선보였던 추격장면에서 도망자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바로 세바스찬 파우칸이에요. 그리고 '13 구역'에서 데이비드 벨의 파트너로 나왔던 시릴 라파엘리는 '다이 하드 4.0 '에서 다시 한번 파쿠르를 이용한 액션 장면을 연출하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냐 하면.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나라에는 야마카시라고 알려진 스포츠 있지 않습니까? 같은 제목의 영화나, '13 구역'에 보면 나오는 그거요. 막 건물 들 사이 뛰어서 넘어 다니고, 벽 타 넘고 그러는 거. 그래요. 저 동영상에 나오는 거, 저거.
일단 정정할 거 하나는. 요새는 웬만해선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요. 야마카시는 그 스포츠 이름이 아니라는 거죠. 야마카시는 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이름이고요. 종목 자체는 파쿠르, 혹은 프리 런닝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승합찬데 봉고라는 모델명이 유명하니까 그냥 다들 봉고, 봉고 하잖아요? 그거랑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됨. 이제부터는 영화 같은 데서 펄쩍 펄쩍 뛰어다니는 거 보게 되면 옆에 분들한테 슬쩍 말해봐요. 저건 파쿠르, 혹은 프리 런닝이라고 부르는 거란다. 혹시 앎? 자신의 이미지 중 유식함 지수가 조금이라도 올라갈지.
그럼 이왕 이야기 나온 거, 유식함 지수를 왕창 올릴 수 있도록, 파쿠르랑 프리 런닝의 차이도 알려줄게요. 좀 더 간지 넘치게, 저건 파쿠르다. 저건 프리 런닝이다. 딱 딱 구별해서 말 해줄 수 있으면 더 멋지지 않겠음?
시작은 파쿠르.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데이비드 벨이랑 세바스찬 파우칸이 야마카시라는 이름의 동호회를 만들면서부터였죠. 데이비드 벨의 아버지가 베트남 참전 군인 출신 소방관이었는데 운동능력이 워낙 뛰어났대요. 그래서 로프 등반 챔피언도 먹고, 파리 소방관 최초로 시도된 헬리콥터 동원 작전의 주역이기도 했고. 아무튼 대단한 활약을 펼쳤었다네요. 그래서 아들한테 소방관들이 배우는 장애물 극복 교육도 받게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게 또 적성에 맞았나 봐. 뭐 거기서 배운 기술로 동네방네 뛰고 다녔겠지. 혼자 하면 심심하니까 친구 세바스찬 파우칸도 데리고요. 시내 한복판에서 구르고 뛰고 하는데 눈 여겨 보는 사람이 없었겠음? 저게 뭐야? 나도 할래. 그런 사람들 분명히 있었겠죠. 그래서 만들어진 게 야마카시인거죠. 참고로 야마카시는 콩고어로, 강한 정신, 강한 육체, 강한 사람, 인내심, 뭐 이런 좋은 뜻은 다 가진 단어라고 함. 이때만 해도 동호회 이름만 있었지, 그 사람들이 하는 운동 이름은 딱히 없었나 봐요. 그냥 프랑스 말로 이동 기술, 정도로만 부르고 있었대. 파쿠르라는 이름은 나중에 만든 이름인 거죠.
그렇게 해서 파쿠르라는 스포츠가 생겼어요. 그 사이 '야마카시'라는, 동호회 이름이랑 같은 제목의 영화도 찍고요. 요새 우리나라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뮤지컬 '노트르 담 드 파리 '에서 곡예도 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참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공식인 게, 파쿠르 창시자인 데이비드 벨, 세바스찬 파우칸, 그 두 사람 사이에 의견차가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가 생각하는 파쿠르의 정의가 달랐던 거지. 데이비드 벨이 생각하는 파쿠르란 어떤 것이었냐 면요. 간단히 말해,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까지 이동하는 최적의 수단이 곧 파쿠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죠.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리고 빨리 목적지점에 도착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데 초점을 잡았던 거예요. 누가 군인 아들 아니랄까 봐, 그쵸? 반면에 세바스찬 파우칸은 딱히 목적지를 정해놓는 것 보다는 그냥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한 자기만의 이동 방식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뒀어요. 때문에 굳이 효율성에 집착할 필요도 없죠. 돌고 돌고 돌더라도 자기가 생각했을 때 재미있고 멋지면 된다는 것, 그게 세바스찬 파우칸이 생각하는 파쿠르였던 거죠.
그렇게 의견 차를 보이던 둘은 결국 갈라서고 맙니다. 데이비드 벨이 생각하는 파쿠르가 파쿠르로 남고, 세바스찬 파우칸은 프리 런닝이라는 이름을 새로 달고 나왔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그 둘이 가끔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기도 하고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요. 파쿠르와 프리 런닝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성의껏 정리해 준 것이니 앞으로는 두 명칭을 올바르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참고로 데이비드 벨은 영화 '13 구역'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바 있죠. 저 위 동영상에 나오는 사람도 데이비드 벨이고요. '007 카지노 로얄 ' 초반, 마다가스카를 배경으로 선보였던 추격장면에서 도망자 역할을 맡은 사람이 바로 세바스찬 파우칸이에요. 그리고 '13 구역'에서 데이비드 벨의 파트너로 나왔던 시릴 라파엘리는 '다이 하드 4.0 '에서 다시 한번 파쿠르를 이용한 액션 장면을 연출하죠.
그러니까 작년, 미국에서 야구 시즌이 한창이던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르브론 제임스라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 농구에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를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으며 한참 잘 나가고 있는 선수. 나이키에서 아직 NBA에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에게 거액을 주고 데려온 걸로도 유명하죠. 그래가지고는 같은 회사 소속인 선배 코비 브라이언트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고 있어요. 이건 뭐 시그너쳐 신발 담겨 나오는 박스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 르브론은 매 시리즈마다 전용 박스, 코비는 그냥 일반 박스.
아무튼 르브론 제임스라는 농구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지금 뛰고 있는 팀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거든요. 신발 박스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대단한 선수이긴 해요. 그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성적을 내던 팀을 작년에는 무려 시즌 파이널에까지 올려 놓았으니까요. 그것도 팀 창단 최초로. 역시 우리의 나이키가 허투루 돈을 쓸 리 없지. 이러니 어떻겠습니까? 클리블랜드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인기가 어마무시하겠죠. 노안으로 유명한 르브론이지만 홈팀 팬들에게는 아주 꽃미남처럼 보일 거예요.
그랬는데 이 녀석이 사고를 칩니다. 메이저 리그에 인디언즈라고 같은 클리블랜드에 연고를 둔 팀이 있거든요. 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즈가 뉴욕 양키즈를 불러다 치른 홈경기에서 르브론이 글쎄 이런 장면을 연출 한 거예요. 일반 시즌 경기도 아니고 인디언즈가 오랜만에 진출한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말이에요.
당연히 클리블랜드 팬들한테 욕 진탕 먹었죠. 그나마 인디언즈가 양키즈를 물리치고 올라갔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일이 더 커졌을 겁니다. 르브론이 뉴욕 양키즈의 오랜 팬이래요. 자기 소속팀 연고지에서 저럴 정도라니, 고향이 뉴욕이기라도 한 건가 싶은데요. 그런 것도 아닙니다. 르브론의 고향은 클리블랜드 바로 밑, 같은 오하이오 주에 속한 애크런. 그러니까 르브론은 지금 고향팀에서 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랬으니 파장이 어느 정도였을지 알만하죠. 심지어 이름을 가지고 장난쳐서, 'No LeBrain'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하니까요.
이제 와서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요. 이게 최근 일은 아니고 작년 10월에 일어난 겁니다. 그럼 왜 케케묵은 사건을 이제 와 다시 들추느냐? 르브론 제임스 안티냐? 그런 건 아니고요. 따로 사정이 있는데 쓰다 보니 이 이야기가 길어져서.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음.
그렇다고 그냥 끝내면 좀 서운하니까 몇 마디만 더 하죠. 다른 지역 팀에 있으면서 뉴욕 양키즈를 응원했다가 빈축을 산 선수가 한 명 더 있거든요. 바로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주전 쿼터백인데요. 양키즈 모자를 쓰고 길거리를 걷는 사진이 보스턴 헤럴드, 그것도 일면에 실리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당연히 보스턴에서는 이것 때문에 잠시 소동이 있었고요.
톰 브래디는 이에 대해 자기는 뉴욕 양키즈와 보스턴 레드삭스, 양쪽 다 좋아한다고 해명했다네요. 하지만 이걸로 보스턴 팬들의 화를 가라앉히지는 못 했던 게. 저렇게 말하는 거는 곧 스스로 뉴욕 양키즈 팬임을 인정하는 거나 진배없지 않겠습니까? 아, 제가 쓰고 있었던 게 뉴욕 양키즈 모자였습니까? 지나가다 그냥 예뻐서 산 건데 몰랐네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고 사람들 보는 앞에서 당장 그 모자 찾아다가 잘근잘근 밟고, 불에 태운 뒤, 그 재를 보스턴 앞바다에 뿌렸어야 팬들이 만족하지. 저럴 거면 차라리 그냥 르브론 제임스처럼, 니들이 뭐라든 나는 양키즈 팬임, 하는 게 낫겠다.
아, 그리고 사진에 같이 찍힌 사람은 톰 브래디의 애인인 지젤 번천. 미식축구에 대한 지명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쪽이 더 유명할 수도 있겠네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이고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 나왔었어요.
써놓고 보니 이것 역시 많이 지난 일. 이게 작년 5월에 있었던 일이니까 르브론 사건보다 더 오래됐네요. 아무튼 이런 짜게 식은 이야기 말고, 좀더 따끈따끈한 본론은 이 다음에 계속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르브론 제임스라는 농구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지금 뛰고 있는 팀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거든요. 신발 박스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대단한 선수이긴 해요. 그전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성적을 내던 팀을 작년에는 무려 시즌 파이널에까지 올려 놓았으니까요. 그것도 팀 창단 최초로. 역시 우리의 나이키가 허투루 돈을 쓸 리 없지. 이러니 어떻겠습니까? 클리블랜드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인기가 어마무시하겠죠. 노안으로 유명한 르브론이지만 홈팀 팬들에게는 아주 꽃미남처럼 보일 거예요.
그랬는데 이 녀석이 사고를 칩니다. 메이저 리그에 인디언즈라고 같은 클리블랜드에 연고를 둔 팀이 있거든요. 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즈가 뉴욕 양키즈를 불러다 치른 홈경기에서 르브론이 글쎄 이런 장면을 연출 한 거예요. 일반 시즌 경기도 아니고 인디언즈가 오랜만에 진출한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 말이에요.
당연히 클리블랜드 팬들한테 욕 진탕 먹었죠. 그나마 인디언즈가 양키즈를 물리치고 올라갔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일이 더 커졌을 겁니다. 르브론이 뉴욕 양키즈의 오랜 팬이래요. 자기 소속팀 연고지에서 저럴 정도라니, 고향이 뉴욕이기라도 한 건가 싶은데요. 그런 것도 아닙니다. 르브론의 고향은 클리블랜드 바로 밑, 같은 오하이오 주에 속한 애크런. 그러니까 르브론은 지금 고향팀에서 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랬으니 파장이 어느 정도였을지 알만하죠. 심지어 이름을 가지고 장난쳐서, 'No LeBrain'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하니까요.
이제 와서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요. 이게 최근 일은 아니고 작년 10월에 일어난 겁니다. 그럼 왜 케케묵은 사건을 이제 와 다시 들추느냐? 르브론 제임스 안티냐? 그런 건 아니고요. 따로 사정이 있는데 쓰다 보니 이 이야기가 길어져서.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음.
그렇다고 그냥 끝내면 좀 서운하니까 몇 마디만 더 하죠. 다른 지역 팀에 있으면서 뉴욕 양키즈를 응원했다가 빈축을 산 선수가 한 명 더 있거든요. 바로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주전 쿼터백인데요. 양키즈 모자를 쓰고 길거리를 걷는 사진이 보스턴 헤럴드, 그것도 일면에 실리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당연히 보스턴에서는 이것 때문에 잠시 소동이 있었고요.
톰 브래디는 이에 대해 자기는 뉴욕 양키즈와 보스턴 레드삭스, 양쪽 다 좋아한다고 해명했다네요. 하지만 이걸로 보스턴 팬들의 화를 가라앉히지는 못 했던 게. 저렇게 말하는 거는 곧 스스로 뉴욕 양키즈 팬임을 인정하는 거나 진배없지 않겠습니까? 아, 제가 쓰고 있었던 게 뉴욕 양키즈 모자였습니까? 지나가다 그냥 예뻐서 산 건데 몰랐네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고 사람들 보는 앞에서 당장 그 모자 찾아다가 잘근잘근 밟고, 불에 태운 뒤, 그 재를 보스턴 앞바다에 뿌렸어야 팬들이 만족하지. 저럴 거면 차라리 그냥 르브론 제임스처럼, 니들이 뭐라든 나는 양키즈 팬임, 하는 게 낫겠다.
아, 그리고 사진에 같이 찍힌 사람은 톰 브래디의 애인인 지젤 번천. 미식축구에 대한 지명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쪽이 더 유명할 수도 있겠네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이고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 나왔었어요.
써놓고 보니 이것 역시 많이 지난 일. 이게 작년 5월에 있었던 일이니까 르브론 사건보다 더 오래됐네요. 아무튼 이런 짜게 식은 이야기 말고, 좀더 따끈따끈한 본론은 이 다음에 계속하도록 할게요.
요새도 환타 드시는 분 있나요? 나만 안 먹나?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자기가 싫어하고 관심 없으면 세상이 다 그런 것 같은 거. 내가 환타 별로 안 좋아하고 주변에서도 딱히 찾는 사람 없고 그러니까 온 국민이 다 환타 안 마시는 것 같애. 차마 전 세계가 그런 것 같다고는 말 못하겠고요.
아무튼 나한테 환타란, 얼마 전에 했던 그 쌈바 추는 광고. TV 채널 돌리다 그 광고 나오면 애들의 경기 일으키는 것 같은 춤사위가 재미있어서 잠시 보고 지나가는 딱 그 정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물론 그게 상품 구매로 이어지거나 하지도 않았고요.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환타 마신 게 언제더라? 기억도 안 남.
그런데 저 광고도 그렇고요. 환타라는 음료수의 원래 이미지, 그러니까 과일 맛 음료라는 데서 오는 이미지도 그렇고. 왠지 환타라고 하면 날씨 따뜻하고 놀기 좋은 동네, 예를 들자면 남부 캘리포니아 같은 데서 말이죠. 맨날 콜라만 먹다 질린 코카콜라 회사의 한 개발팀 직원이 이런 건 어떨까, 해서 만들었을 것 같잖아요. 아, 환타가 코카콜라 회사 제품인 건 다들 알고 있지? 어쨌든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들지 않습니까? 아니, 봐. 환타 월드랍시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도. 대상 국가가 브라질이랑 자메이카잖아. 그래서 저런 광고도 나온 거구요. 그렇지? 그렇잖아.
그런데 아닙니다. 아니에요. 다들 안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 혼자 너무 우겼나? 극적인 효과를 주고자 마련한 장치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마시고요. 아무튼 환타는 제품 이미지처럼 그렇게 느긋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음료수가 아니라고 합니다. 되려 반대죠. 그럼 원래는 어떠했느냐. 우리 이제부터 그 사실 관계를 한 번 따져 보자고요.
이야기는 거슬러 거슬러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되돌아갑니다. 이미 코카콜라는 이때부터 대 히트를 치고 있었죠. 그리고 코카콜라는 본토인 미국 외에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도 대단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사실. 뭔가 매치가 안 되기 시작하죠? 나치 독일이 콜라를 어마어마하게 팔아줬다는 게. 콜라라고 하면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잖아요. 그런 음료수가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에서, 그것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인기를 끌었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게다가 당시까지 독일은 미국 외에 코카콜라가 시장 진입하는 데 성공한 거의 유일한 나라였다는 사실.
여기에 뒷이야기가 없을 리 없죠. 물론 있습니다. 코카콜라가 독일에 진출해서 성공을 거두기까지. 나치와 코카콜라가 서로를 어떻게 이용했고, 또 어떤 거래가 오고 갔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으나. 이번에는 환타에만 집중합니다. 그 이야기는 언젠가 또 할 기회가 있으면 그때. 그래도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죠. 코카콜라의 성공적인 독일 시장 진출, 그 뒤에는 맥스 키스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 맥스 키스는 코카콜라 독일지사의 CEO였던 사람입니다. 독일출신이었고요. 환타 이야기할 때 다시 나오니까 여기서 이름 외우고 넘어갑시다.
그 외에는 일단 받아들입니다. 2차 대전 때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무척 인기 있는 음료였다. 전쟁 발발 직전 무렵, 전국에 무려 43개의 공장과 600여 개의 판매 대리점이 있었을 정도로. 오케이? 심지어 코카콜라의 성공은 그 전까지 목 마르면 맥주를 마시던 독일 국민의 대표적인 습관 조차 밀어내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하니까요. 인정해 주자고요.
아무튼 그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악재가 하나 터져요. 그러니까 일본이 진주만에서 삽질 한 번 신나게 하고 그걸로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낸 거죠. 미국이 전쟁 판에 직접 뛰어들기 전에야 이래저래 핑계 대가며 원료를 미국으로부터 독일로 공수해올 수 있었겠죠. 그렇지만 이젠 아니야. 미국은 엄연한 독일의 적국이 된 거란 말씀. 그와 함께 미국에서 독일로 가는 선박 수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코카콜라 독일지사는 콜라 원액을 들여올 수 없게 되었죠. 미국으로부터 길이 막히니까 중립국인 스위스를 통해 들여올 수는 없나 하고 또 나름 머리도 굴려본 모양이야. 그런데 소용 없었대요.
코카콜라 원액 제조법은 지금도 극비 사안이잖아. 회사를 통틀어 딱 두 명만 그 제조법을 알고 있다는 둥. 그나마 그 두 명도 온전한 게 아닌 반쪽자리 제조법만 알고 있어서 그 두 제조법이 합쳐져야 제대로 된 콜라 원액을 만들 수 있다는 둥. 뭐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이야기지만 어쨌든 이런 소문은 많이 들어 봤잖아요. 요새도 저런 소문이 돌 정도로 기밀이 철저한데 그게 저때도 그랬나 봐. 말이 콜라 공장이지 원액은 다 본사에서 가져오고, 거기다 물 타고, 탄산 녹이고, 병에 예쁘게 담아서 파는 게 전부였거든. 그런데 그 원액을 가져올 길이 막혀버린 거예요.
장사가 그냥 구멍가게 수준이었으면 CEO 입장에서도 마음 편하게 때려 치고 다른 일 알아봤겠지.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코카콜라가 워낙 잘 팔렸던 덕에 전국에 공장이 마흔 개가 넘어. 대리점도 수백 개고요. 이미 그만 둘래야 그만 둘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름 외워주십사 했던 맥스 키스 아저씨. 이 사람이 또 사명감이 대단한 사람이었나 봐.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회사를 이대로 주저 앉히지 않겠다는 오기가 불끈불끈 솟아 올랐던 듯 해요.
그래서 이 사람이 다른 활로를 개척합니다. 아, 일단 이놈의 공장은 돌리고 봐야 할 거 아냐. 그렇다고 콜라 만들던 공장인데 느닷없이 메서슈미트 전투기나 팬저 전차 같은 걸 뽑을 수는 없는 일이죠. 천상 음료수 만들어야지 뭐. 어떤 게 됐든 음료수를 만들긴 만들어야 할 텐데 느긋하게 신제품 연구개발 하고 앉았을 여유는 없죠. 또 전쟁 중이라 주변에 가져다 쓸 원료가 풍부한 것도 아니에요.
말 그대로 똥줄 타는 상황이네요. 이때 맥스 키스 아저씨는 급한 대로 구해지는 것들 긁어 모아가지고 음료수를 하나 만들기로 합니다. 사과술 만드는 데서 쓰고 남은 사과즙 조금. 치즈 만들고 남은 유장 조금. 이렇게 일단 손에 들어오는 대로 얻어다 섞어서 마실 만 하게 만든 다음 내다 판 거예요. 이쯤 되면 다들 아시겠지? 맞습니다. 이게 바로 환타예요.
당연히 처음부터 사과맛 환타를 만들고 싶어 만든 게 아니었죠. 당장 구할 수 있는 게 사과즙이라 사과맛을 처음 만든 거고요. 이후로도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과즙이 있으면 가져다 섞어서 내다 팔았답니다. 그러니까 어딘가에서 귤즙이 남는다고 하면 귤맛 환타를 만들고, 포도즙이 남는다고 하면 포도맛 환타를 만들고, 뭐 그런 식이었던 거지. 현재 전세계적으로 70여가지 맛 환타가 팔리고 있다는데, 그런 다양함을 내세우는 제품 판매 전략이 이런 기구했던 이야기로부터 유래된 거라고 하면. 당연히 지나친 감상, 즉 오바겠죠. 아무튼 처음에는 저랬다고 하네요.
그럼 이쯤에서 환타란 이름의 유래를 한 번 살펴볼까요? 맥스 키스 아저씨가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원들한테 제품명을 공모했는데 그때 이런 말을 했대. 여러분들의 환상을 내달리게 하십시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한 직원이 무심코 환타라고 주워섬겼나 봐. 맥스 키스는 독일 사람이니까 저 말을 독일어로 했겠지? 그런데 환상이란 단어가 독일어로 fantasie래. 그 직원은 여기서 Fanta, 즉 환타라는 말을 떠올린 거야. 이야기가 그렇게 된 거죠.
잘 돌아가던 코카콜라 공장이 문닫을 위기에 처하자 그것만은 막아보고자 임시방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음료수가 바로 환타였다는 게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었고요. 지금부터는 그 뒷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끝내도록 하죠. 그렇게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환타지만 이게 또 굉장히 잘 팔렸다고 해요. 그래서 기존의 공장을 충분히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네요. 1943년에는 약 3백만 상자의 환타가 팔렸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맥스 키스는 전쟁 중에도 공장을 잘 굴려나갔어요. 그리고 전쟁이 끝나 미국 본사와 접촉이 가능해지자 깔끔하게 그간의 수익과 그가 만든 새 음료수를 코카콜라에 넘겨 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전세계 180여 나라에 걸쳐 코카콜라의 이름 아래 나오는 과일맛 음료수, 환타를 마실 수 있게 된 거죠. 전쟁 통에 원료를 댈 수 없어 망하기 직전인 회사를 살려내고자 했던 한 사람의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보게 된 겁니다.
시작이 독일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환타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그 인기가 더 높다고 하네요.
아무튼 나한테 환타란, 얼마 전에 했던 그 쌈바 추는 광고. TV 채널 돌리다 그 광고 나오면 애들의 경기 일으키는 것 같은 춤사위가 재미있어서 잠시 보고 지나가는 딱 그 정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물론 그게 상품 구매로 이어지거나 하지도 않았고요.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환타 마신 게 언제더라? 기억도 안 남.
그런데 저 광고도 그렇고요. 환타라는 음료수의 원래 이미지, 그러니까 과일 맛 음료라는 데서 오는 이미지도 그렇고. 왠지 환타라고 하면 날씨 따뜻하고 놀기 좋은 동네, 예를 들자면 남부 캘리포니아 같은 데서 말이죠. 맨날 콜라만 먹다 질린 코카콜라 회사의 한 개발팀 직원이 이런 건 어떨까, 해서 만들었을 것 같잖아요. 아, 환타가 코카콜라 회사 제품인 건 다들 알고 있지? 어쨌든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들지 않습니까? 아니, 봐. 환타 월드랍시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도. 대상 국가가 브라질이랑 자메이카잖아. 그래서 저런 광고도 나온 거구요. 그렇지? 그렇잖아.
그런데 아닙니다. 아니에요. 다들 안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 혼자 너무 우겼나? 극적인 효과를 주고자 마련한 장치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마시고요. 아무튼 환타는 제품 이미지처럼 그렇게 느긋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음료수가 아니라고 합니다. 되려 반대죠. 그럼 원래는 어떠했느냐. 우리 이제부터 그 사실 관계를 한 번 따져 보자고요.
이야기는 거슬러 거슬러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되돌아갑니다. 이미 코카콜라는 이때부터 대 히트를 치고 있었죠. 그리고 코카콜라는 본토인 미국 외에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도 대단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었다는 사실. 뭔가 매치가 안 되기 시작하죠? 나치 독일이 콜라를 어마어마하게 팔아줬다는 게. 콜라라고 하면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잖아요. 그런 음료수가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에서, 그것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인기를 끌었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게다가 당시까지 독일은 미국 외에 코카콜라가 시장 진입하는 데 성공한 거의 유일한 나라였다는 사실.
여기에 뒷이야기가 없을 리 없죠. 물론 있습니다. 코카콜라가 독일에 진출해서 성공을 거두기까지. 나치와 코카콜라가 서로를 어떻게 이용했고, 또 어떤 거래가 오고 갔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으나. 이번에는 환타에만 집중합니다. 그 이야기는 언젠가 또 할 기회가 있으면 그때. 그래도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죠. 코카콜라의 성공적인 독일 시장 진출, 그 뒤에는 맥스 키스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 맥스 키스는 코카콜라 독일지사의 CEO였던 사람입니다. 독일출신이었고요. 환타 이야기할 때 다시 나오니까 여기서 이름 외우고 넘어갑시다.
그 외에는 일단 받아들입니다. 2차 대전 때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무척 인기 있는 음료였다. 전쟁 발발 직전 무렵, 전국에 무려 43개의 공장과 600여 개의 판매 대리점이 있었을 정도로. 오케이? 심지어 코카콜라의 성공은 그 전까지 목 마르면 맥주를 마시던 독일 국민의 대표적인 습관 조차 밀어내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하니까요. 인정해 주자고요.
아무튼 그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악재가 하나 터져요. 그러니까 일본이 진주만에서 삽질 한 번 신나게 하고 그걸로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낸 거죠. 미국이 전쟁 판에 직접 뛰어들기 전에야 이래저래 핑계 대가며 원료를 미국으로부터 독일로 공수해올 수 있었겠죠. 그렇지만 이젠 아니야. 미국은 엄연한 독일의 적국이 된 거란 말씀. 그와 함께 미국에서 독일로 가는 선박 수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코카콜라 독일지사는 콜라 원액을 들여올 수 없게 되었죠. 미국으로부터 길이 막히니까 중립국인 스위스를 통해 들여올 수는 없나 하고 또 나름 머리도 굴려본 모양이야. 그런데 소용 없었대요.
코카콜라 원액 제조법은 지금도 극비 사안이잖아. 회사를 통틀어 딱 두 명만 그 제조법을 알고 있다는 둥. 그나마 그 두 명도 온전한 게 아닌 반쪽자리 제조법만 알고 있어서 그 두 제조법이 합쳐져야 제대로 된 콜라 원액을 만들 수 있다는 둥. 뭐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이야기지만 어쨌든 이런 소문은 많이 들어 봤잖아요. 요새도 저런 소문이 돌 정도로 기밀이 철저한데 그게 저때도 그랬나 봐. 말이 콜라 공장이지 원액은 다 본사에서 가져오고, 거기다 물 타고, 탄산 녹이고, 병에 예쁘게 담아서 파는 게 전부였거든. 그런데 그 원액을 가져올 길이 막혀버린 거예요.
장사가 그냥 구멍가게 수준이었으면 CEO 입장에서도 마음 편하게 때려 치고 다른 일 알아봤겠지.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코카콜라가 워낙 잘 팔렸던 덕에 전국에 공장이 마흔 개가 넘어. 대리점도 수백 개고요. 이미 그만 둘래야 그만 둘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름 외워주십사 했던 맥스 키스 아저씨. 이 사람이 또 사명감이 대단한 사람이었나 봐.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회사를 이대로 주저 앉히지 않겠다는 오기가 불끈불끈 솟아 올랐던 듯 해요.
그래서 이 사람이 다른 활로를 개척합니다. 아, 일단 이놈의 공장은 돌리고 봐야 할 거 아냐. 그렇다고 콜라 만들던 공장인데 느닷없이 메서슈미트 전투기나 팬저 전차 같은 걸 뽑을 수는 없는 일이죠. 천상 음료수 만들어야지 뭐. 어떤 게 됐든 음료수를 만들긴 만들어야 할 텐데 느긋하게 신제품 연구개발 하고 앉았을 여유는 없죠. 또 전쟁 중이라 주변에 가져다 쓸 원료가 풍부한 것도 아니에요.
말 그대로 똥줄 타는 상황이네요. 이때 맥스 키스 아저씨는 급한 대로 구해지는 것들 긁어 모아가지고 음료수를 하나 만들기로 합니다. 사과술 만드는 데서 쓰고 남은 사과즙 조금. 치즈 만들고 남은 유장 조금. 이렇게 일단 손에 들어오는 대로 얻어다 섞어서 마실 만 하게 만든 다음 내다 판 거예요. 이쯤 되면 다들 아시겠지? 맞습니다. 이게 바로 환타예요.
당연히 처음부터 사과맛 환타를 만들고 싶어 만든 게 아니었죠. 당장 구할 수 있는 게 사과즙이라 사과맛을 처음 만든 거고요. 이후로도 그때그때 구할 수 있는 과즙이 있으면 가져다 섞어서 내다 팔았답니다. 그러니까 어딘가에서 귤즙이 남는다고 하면 귤맛 환타를 만들고, 포도즙이 남는다고 하면 포도맛 환타를 만들고, 뭐 그런 식이었던 거지. 현재 전세계적으로 70여가지 맛 환타가 팔리고 있다는데, 그런 다양함을 내세우는 제품 판매 전략이 이런 기구했던 이야기로부터 유래된 거라고 하면. 당연히 지나친 감상, 즉 오바겠죠. 아무튼 처음에는 저랬다고 하네요.
그럼 이쯤에서 환타란 이름의 유래를 한 번 살펴볼까요? 맥스 키스 아저씨가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원들한테 제품명을 공모했는데 그때 이런 말을 했대. 여러분들의 환상을 내달리게 하십시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한 직원이 무심코 환타라고 주워섬겼나 봐. 맥스 키스는 독일 사람이니까 저 말을 독일어로 했겠지? 그런데 환상이란 단어가 독일어로 fantasie래. 그 직원은 여기서 Fanta, 즉 환타라는 말을 떠올린 거야. 이야기가 그렇게 된 거죠.
잘 돌아가던 코카콜라 공장이 문닫을 위기에 처하자 그것만은 막아보고자 임시방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음료수가 바로 환타였다는 게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었고요. 지금부터는 그 뒷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끝내도록 하죠. 그렇게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환타지만 이게 또 굉장히 잘 팔렸다고 해요. 그래서 기존의 공장을 충분히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네요. 1943년에는 약 3백만 상자의 환타가 팔렸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맥스 키스는 전쟁 중에도 공장을 잘 굴려나갔어요. 그리고 전쟁이 끝나 미국 본사와 접촉이 가능해지자 깔끔하게 그간의 수익과 그가 만든 새 음료수를 코카콜라에 넘겨 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전세계 180여 나라에 걸쳐 코카콜라의 이름 아래 나오는 과일맛 음료수, 환타를 마실 수 있게 된 거죠. 전쟁 통에 원료를 댈 수 없어 망하기 직전인 회사를 살려내고자 했던 한 사람의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보게 된 겁니다.
시작이 독일이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환타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그 인기가 더 높다고 하네요.
저번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대왕판다가 새끼를 났다 는 것까지 이야기 했었죠? 그 뒤 이야기 마저 하죠. 참, 내가 대왕판다 임신, 육아 이야기까지 쓰게 될 줄 그 누가 알았겠어.
대왕판다 출산 장면을 TV 같은 데서 본 적 있는 사람도 있죠? 나도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예전에 TV에서 대왕판다 출산 장면을 내보낸 적이 있었거든.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는 게, 대왕판다는 산고가 꽤 심하다는 거랑, 어미와는 달리 너무나도 왜소했던 새끼의 모습, 이 두 가지. 특히 막 나온 대왕판다 새끼는 정말 작죠. 이전에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새끼 모습만 가지고는 백이면 백 어떤 동물인지 모를 겁니다. 그 정도로 작고 약해 보여요.
보통 대왕판다가 한 번에 낳는 새끼는 한 마리에서 두 마리 정도입니다. 하지만 새끼가 너무 허약하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두 마리를 모두 키워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새끼를 두 마리 낳은 경우 한 마리는 포기하고 나머지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집중합니다. 이때 어떤 기준으로 기를 자식, 포기할 자식을 선택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답니다.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고요.
이처럼 새끼가 너무 허약해서 한 번에 많은 수를 낳아 기를 수 없다는 게 대왕판다의 멸종위기 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죠. 낳은 지 세 달이 지나야 겨우 기기 시작한다고 하고, 여섯 달이 지나야 장차 주식이 될 대나무를 맛보기 시작한다고 하니까요. 그 후로도 일년 반은 더 있어야 독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거 사람만큼은 아니어도 자식 농사가 꽤 힘든 동물 아닙니까? 게다가 임신 및 육아의 모든 과정을 암컷이 혼자 도맡아 해결해야 하거든요. 자식도 자식이지만 어미도 먹고 살려면 가끔 나갔다 들어와야 하잖아요. 그런데 암컷 혼자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 동안은 여린 새끼 혼자 집을 지켜야 합니다. 그 사이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압니까?
거기다 일년 중 한 달이 채 안될 정도로 짧은 발정기도 대왕판다를 멸종으로 내모는 데 한 몫하고 있죠. 키우기 힘든 자식이래도 일단 낳아야 이야기가 될 텐데 일년 중 한 달이면 너무 짧은 시간이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대왕판다라는 동물은 짝짓기에도 좀 무심한 편이라고 해요. 보통 다른 동물들은 발정기를 만나면 짝짓기에 아주 열심히 매진하고 그러잖습니까? 여름 내내 우짖는 매미도 다 자기 짝을 찾기 위해 그러는 거고, 가을이 되면 또 귀뚜라미가 바톤을 이어받고. 아무튼 그러면서 사는데 대왕판다는 아니래. 일반적으로 수컷이 열 마리 있으면 그 중 한 마리 정도만 짝짓기에 좀 신경을 쓰지, 나머지는 아니래요. 그리고 암컷은 열 마리 중 세 마리 정도만 임신에 성공한다고 하고요. 아, 이런 달관한 듯한 모습이 또 대왕판다의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
아무튼 그래서 대왕판다를 모셔 놓고 키우는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또 애를 먹는대요. 안 그래도 무심한 동물이, 갇혀 지내다 보니까 짝짓기하는 훈련까지 제대로 안 돼서 더 애를 못 낳는대. 그래서 사람들이 무슨 수를 썼느냐? 짝짓기 기간 동안 다른 대왕판다의 교미 영상을 틀어 준답니다. 곱게 말하면 성교육 비디오, 거칠게 말하면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죠. 실제로도 그런 영상을 보여줬을 때 대왕판다가 화면을 보고 뭔가 배운다기 보다는 소리에 더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해요. 음, 이거 하나하나 써 갈수록 우리네 인간 삶의 한 단면을 보는 것도 같아 기분이 좀 거시기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리고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산고에 관한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왕판다라고 특별히 산고가 심한 건 아니랍니다. 사람이랑 비교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다른 곰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요. 왠지 이것도 대왕판다의 그 귀여움이 불러 일으킨 보호본능 때문에 그런 믿음이 퍼진 것 같은데? 똑같이 산고를 겪어도 대왕판다니까 더 힘들어 할 것 같고, 뭐 그런 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은 잘 생기고 봐야 된다. 그래도 가뜩이나 손이 귀한 동물인데 그나마 산고는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이제는 슬슬 대왕판다와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이번에 다 마무리하려다 보니 좀 길어졌고요. 마치기 전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이제 막 태어난 대왕판다 새끼 소식 전하면서 끝내죠. 아기 대왕판다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하고요. 며칠 전에 첫 검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참가한 수의사가 '아주 튼튼한 녀석입니다'라고 했대요. 수컷인지 암컷인지는 아직 모르고, 두 번째 검진 결과 발표 때 알려주겠답니다. 그리고 이름은 중국 전통에 따라 태어난 지 100일 째 되는 날에 붙여준다니까 조금 더 기다려주시고요.
이상 길고 긴 대왕판다 이야기 였네요.
대왕판다 출산 장면을 TV 같은 데서 본 적 있는 사람도 있죠? 나도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예전에 TV에서 대왕판다 출산 장면을 내보낸 적이 있었거든.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는 게, 대왕판다는 산고가 꽤 심하다는 거랑, 어미와는 달리 너무나도 왜소했던 새끼의 모습, 이 두 가지. 특히 막 나온 대왕판다 새끼는 정말 작죠. 이전에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새끼 모습만 가지고는 백이면 백 어떤 동물인지 모를 겁니다. 그 정도로 작고 약해 보여요.
보통 대왕판다가 한 번에 낳는 새끼는 한 마리에서 두 마리 정도입니다. 하지만 새끼가 너무 허약하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두 마리를 모두 키워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요. 그래서 새끼를 두 마리 낳은 경우 한 마리는 포기하고 나머지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집중합니다. 이때 어떤 기준으로 기를 자식, 포기할 자식을 선택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답니다.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하고요.
이처럼 새끼가 너무 허약해서 한 번에 많은 수를 낳아 기를 수 없다는 게 대왕판다의 멸종위기 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죠. 낳은 지 세 달이 지나야 겨우 기기 시작한다고 하고, 여섯 달이 지나야 장차 주식이 될 대나무를 맛보기 시작한다고 하니까요. 그 후로도 일년 반은 더 있어야 독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거 사람만큼은 아니어도 자식 농사가 꽤 힘든 동물 아닙니까? 게다가 임신 및 육아의 모든 과정을 암컷이 혼자 도맡아 해결해야 하거든요. 자식도 자식이지만 어미도 먹고 살려면 가끔 나갔다 들어와야 하잖아요. 그런데 암컷 혼자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 동안은 여린 새끼 혼자 집을 지켜야 합니다. 그 사이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압니까?
거기다 일년 중 한 달이 채 안될 정도로 짧은 발정기도 대왕판다를 멸종으로 내모는 데 한 몫하고 있죠. 키우기 힘든 자식이래도 일단 낳아야 이야기가 될 텐데 일년 중 한 달이면 너무 짧은 시간이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대왕판다라는 동물은 짝짓기에도 좀 무심한 편이라고 해요. 보통 다른 동물들은 발정기를 만나면 짝짓기에 아주 열심히 매진하고 그러잖습니까? 여름 내내 우짖는 매미도 다 자기 짝을 찾기 위해 그러는 거고, 가을이 되면 또 귀뚜라미가 바톤을 이어받고. 아무튼 그러면서 사는데 대왕판다는 아니래. 일반적으로 수컷이 열 마리 있으면 그 중 한 마리 정도만 짝짓기에 좀 신경을 쓰지, 나머지는 아니래요. 그리고 암컷은 열 마리 중 세 마리 정도만 임신에 성공한다고 하고요. 아, 이런 달관한 듯한 모습이 또 대왕판다의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
아무튼 그래서 대왕판다를 모셔 놓고 키우는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또 애를 먹는대요. 안 그래도 무심한 동물이, 갇혀 지내다 보니까 짝짓기하는 훈련까지 제대로 안 돼서 더 애를 못 낳는대. 그래서 사람들이 무슨 수를 썼느냐? 짝짓기 기간 동안 다른 대왕판다의 교미 영상을 틀어 준답니다. 곱게 말하면 성교육 비디오, 거칠게 말하면 포르노를 보여주는 거죠. 실제로도 그런 영상을 보여줬을 때 대왕판다가 화면을 보고 뭔가 배운다기 보다는 소리에 더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해요. 음, 이거 하나하나 써 갈수록 우리네 인간 삶의 한 단면을 보는 것도 같아 기분이 좀 거시기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리고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산고에 관한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왕판다라고 특별히 산고가 심한 건 아니랍니다. 사람이랑 비교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다른 곰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요. 왠지 이것도 대왕판다의 그 귀여움이 불러 일으킨 보호본능 때문에 그런 믿음이 퍼진 것 같은데? 똑같이 산고를 겪어도 대왕판다니까 더 힘들어 할 것 같고, 뭐 그런 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은 잘 생기고 봐야 된다. 그래도 가뜩이나 손이 귀한 동물인데 그나마 산고는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이제는 슬슬 대왕판다와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이번에 다 마무리하려다 보니 좀 길어졌고요. 마치기 전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이제 막 태어난 대왕판다 새끼 소식 전하면서 끝내죠. 아기 대왕판다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하고요. 며칠 전에 첫 검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참가한 수의사가 '아주 튼튼한 녀석입니다'라고 했대요. 수컷인지 암컷인지는 아직 모르고, 두 번째 검진 결과 발표 때 알려주겠답니다. 그리고 이름은 중국 전통에 따라 태어난 지 100일 째 되는 날에 붙여준다니까 조금 더 기다려주시고요.
이상 길고 긴 대왕판다 이야기 였네요.
대왕판다 세 번째 이야기. 사진 하나에서 시작한 이야기 가 꽤 길어졌네.
대왕판다가 귀한 동물이라는 건 일전에 이야기 했었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귀한 게 당연하긴 해.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더라고요. 대왕판다는 동물원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동물이랍니다. 대왕판다 다음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동물이 코끼리. 그런데 대왕판다가 코끼리 보다 돈이 다섯 배나 더 든다고 하네요. 그럼 그렇지. 괜히 울타리 치고, 경비원까지 배치해서 사람들 말도 못하게 하고, 심지어 판다 우리 옆에 따로 기념품 가게를 붙여 놓고 하는 게 아니었어. 코끼리보다 다섯 배나 돈이 더 들어간다지 않습니까.
이게 보호 유지비 같은 것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대왕판다는 다른 동물과 달리 돈 들어가는 구멍이 하나 더 있거든요. 사실상 중국 본토 밖에 있는 모든 대왕판다는 중국으로부터 빌려 온 겁니다. 네, 자동차 렌트하듯이 대왕판다를 빌려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대왕판다라고 해서 동물원 소유나 미국 소유가 아니라는 거죠. 그게 다 중국 거라 이겁니다. 멸종위기동물인데다, 중국에서 강력한 보호 정책을 펴고 있기도 하고, 거기다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는 동물이다 보니 꽤 관리가 들어가나 봐요.
그럼 공짜로 빌려오느냐? 아니죠. 무려 두당 백만 달러씩을 매년 중국에 갖다 바쳐야 됩니다. 그럼 중국은 그 돈의 절반 이상을 야생 대왕판다와 그 서식지 보호에 투자하는 거죠. 거기다 돈만 준다고 해서 그 대왕판다가 다른 나라에 계속 머물 수 있느냐? 아닙니다. 보통 십 년 계약하고 온다고 해요. 그래서 돈이 있든 없든 빌려온 지 십 년 된 판다는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 덕분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도 내년에 한 마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하고요.
여기에 한가지 더. 그렇게 빌려온 대왕판다가 타지에서 다른 애랑 눈이 맞아 자식을 낳으면 어떻게 하느냐? 그 새끼 대왕판다 역시 중국의 소유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낳은 새끼 대왕판다가 충분히 자라면,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경우 세 살이 되면, 그 대왕판다의 거취는 중국이 결정하게 된다고 해요. 올해 시월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대왕판다, 메이 쉥이 그런 케이스라고 하네요.
참고로 올해 8월 3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대왕판다, 바이 윤이 새끼를 났다고 하죠. 아, 이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많이 길어지겠다. 그럼 나머지는 또 다음에.
대왕판다가 귀한 동물이라는 건 일전에 이야기 했었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귀한 게 당연하긴 해.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더라고요. 대왕판다는 동물원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동물이랍니다. 대왕판다 다음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동물이 코끼리. 그런데 대왕판다가 코끼리 보다 돈이 다섯 배나 더 든다고 하네요. 그럼 그렇지. 괜히 울타리 치고, 경비원까지 배치해서 사람들 말도 못하게 하고, 심지어 판다 우리 옆에 따로 기념품 가게를 붙여 놓고 하는 게 아니었어. 코끼리보다 다섯 배나 돈이 더 들어간다지 않습니까.
이게 보호 유지비 같은 것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대왕판다는 다른 동물과 달리 돈 들어가는 구멍이 하나 더 있거든요. 사실상 중국 본토 밖에 있는 모든 대왕판다는 중국으로부터 빌려 온 겁니다. 네, 자동차 렌트하듯이 대왕판다를 빌려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대왕판다라고 해서 동물원 소유나 미국 소유가 아니라는 거죠. 그게 다 중국 거라 이겁니다. 멸종위기동물인데다, 중국에서 강력한 보호 정책을 펴고 있기도 하고, 거기다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는 동물이다 보니 꽤 관리가 들어가나 봐요.
그럼 공짜로 빌려오느냐? 아니죠. 무려 두당 백만 달러씩을 매년 중국에 갖다 바쳐야 됩니다. 그럼 중국은 그 돈의 절반 이상을 야생 대왕판다와 그 서식지 보호에 투자하는 거죠. 거기다 돈만 준다고 해서 그 대왕판다가 다른 나라에 계속 머물 수 있느냐? 아닙니다. 보통 십 년 계약하고 온다고 해요. 그래서 돈이 있든 없든 빌려온 지 십 년 된 판다는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 덕분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도 내년에 한 마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하고요.
여기에 한가지 더. 그렇게 빌려온 대왕판다가 타지에서 다른 애랑 눈이 맞아 자식을 낳으면 어떻게 하느냐? 그 새끼 대왕판다 역시 중국의 소유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낳은 새끼 대왕판다가 충분히 자라면,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경우 세 살이 되면, 그 대왕판다의 거취는 중국이 결정하게 된다고 해요. 올해 시월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대왕판다, 메이 쉥이 그런 케이스라고 하네요.
참고로 올해 8월 3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대왕판다, 바이 윤이 새끼를 났다고 하죠. 아, 이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많이 길어지겠다. 그럼 나머지는 또 다음에.
판다가 또 의외로 할 이야기 가 많아서요. 아, 너구리판다 말고 대왕판다 이야기. 저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대세를 따를래요.
대왕판다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인 건 다들 아시죠. 세계자연보전연맹 의 멸종위기등급 에 따르면 endangerd, 즉 위기 등급이거든. 대왕판다가 야생에 대략 이천 마리 정도 있대. 멸종 위기라더니 이천 마리나 있어? 이런 생각 하는 사람 있죠? 우리가 도시에 살고 그래서 주변에 동물 볼 일이 없다 보니까 이천 마리라고 하면 많아 보일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멸종위기등급에서 안전등급을 맞은 라마의 경우는 남미에만 7백만 마리가 있거든. 그럼 전세계에 이천 마리뿐이라는 게 얼마나 작은 수치인지 알겠죠?
아무튼 야생에는 이천 마리가 있고, 사람이 잡아 키우고 있는 게 이백 마리 좀 넘는답니다. 그 중에 중국 본토에 있는 게 이백, 중국 밖에 있는 게 이십 정도 돼요. 적긴 적다, 그지? 아쉽게도 한국에는 없고요. 일본에는 몇 마리 있네요. 미국에는 일단 내가 갔던 샌디에이고 동물원 에 네 마리가 있고요. 그 외 여러 동물원들에 총 열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미국에 있는 단 두 마리의 대왕판다를 보고 온 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래. 나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네 마리도 다 못 보고 온 거야. 그나마도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는 엎드려 자고 있고. 그래서 얼굴도 못 봤어요. 등짝만 보고 왔음.
중국이야 원서식지니까 빼고요. 그 외에는 앞서 말한 미국, 일본, 그리고 독일, 오스트리아만 동물원에서 대왕판다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러니까 또 이번 말고 예전에 샌디에이고 동물원 갔던 기억이 나네. 그때 연구실 동기랑 같이 갔었거든. 대왕판다 우리 앞에 줄이 섰길래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지. 그때 그 동기가, 판다는 어린이 대공원에 가도 볼 수 있으니 그냥 가자고 했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판다 우리를 그냥 지나쳤네? 그때만 해도 대왕판다가 그렇게 귀한 동물인지 잘 몰랐지. 자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 서울 어린이대공원에는 홍학은 있어도 대왕판다는 없습니다. 주의하세요.
이거 판다 이야기가 길어지네. 이번에 남은 이야기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나머지는 또 다음에.
대왕판다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인 건 다들 아시죠. 세계자연보전연맹 의 멸종위기등급 에 따르면 endangerd, 즉 위기 등급이거든. 대왕판다가 야생에 대략 이천 마리 정도 있대. 멸종 위기라더니 이천 마리나 있어? 이런 생각 하는 사람 있죠? 우리가 도시에 살고 그래서 주변에 동물 볼 일이 없다 보니까 이천 마리라고 하면 많아 보일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멸종위기등급에서 안전등급을 맞은 라마의 경우는 남미에만 7백만 마리가 있거든. 그럼 전세계에 이천 마리뿐이라는 게 얼마나 작은 수치인지 알겠죠?
아무튼 야생에는 이천 마리가 있고, 사람이 잡아 키우고 있는 게 이백 마리 좀 넘는답니다. 그 중에 중국 본토에 있는 게 이백, 중국 밖에 있는 게 이십 정도 돼요. 적긴 적다, 그지? 아쉽게도 한국에는 없고요. 일본에는 몇 마리 있네요. 미국에는 일단 내가 갔던 샌디에이고 동물원 에 네 마리가 있고요. 그 외 여러 동물원들에 총 열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미국에 있는 단 두 마리의 대왕판다를 보고 온 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래. 나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는 네 마리도 다 못 보고 온 거야. 그나마도 두 마리 중에 한 마리는 엎드려 자고 있고. 그래서 얼굴도 못 봤어요. 등짝만 보고 왔음.
중국이야 원서식지니까 빼고요. 그 외에는 앞서 말한 미국, 일본, 그리고 독일, 오스트리아만 동물원에서 대왕판다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이러니까 또 이번 말고 예전에 샌디에이고 동물원 갔던 기억이 나네. 그때 연구실 동기랑 같이 갔었거든. 대왕판다 우리 앞에 줄이 섰길래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지. 그때 그 동기가, 판다는 어린이 대공원에 가도 볼 수 있으니 그냥 가자고 했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판다 우리를 그냥 지나쳤네? 그때만 해도 대왕판다가 그렇게 귀한 동물인지 잘 몰랐지. 자 여러분,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 서울 어린이대공원에는 홍학은 있어도 대왕판다는 없습니다. 주의하세요.
이거 판다 이야기가 길어지네. 이번에 남은 이야기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나머지는 또 다음에.
아핫, 맥너겟 네 조각이라니. 이게 드디어 현실이 되었구나.
드디어 점원과의 말다툼 없이 맥너겟 네 조각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가격은 단돈 천원. 맥너겟 네 조각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는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래의 skit을 참고할 것. 한참 전부터 연구실을 강타하고 있는 Tenacious D의 첫 번째 앨범에 들어있는 명트랙이다.
사실 이 트랙에 대해서든 이걸 연출한 그룹 Tenacious D 에 대해서든 할 말이 무지하게 많지만 그건 다음 기회로.
암튼 이 이벤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여기 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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