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무수한 사회적 지탄과 압박에 굴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주침야활을 실천하고 있을 이 땅의 수많은 야행성 인간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
인간은 진화해야 한다. 수렵, 농경 생활을 해오던 지난 긴 세월동안 길들여져 있던 주행성 생활 패턴으로 부터 탈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사회 시스템이든, 생리적 메카니즘이든 간에.
기존의 수렵 및 농경 사회에서는 일단 빛이 없으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불가능 했었다. 그렇게 무구한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인간의 몸은 주행성 생활 패턴에 맞게 바뀌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주위를 둘러보자. 공부든, 독서든, 문서작성이든, 뭔가 정신적인 노동과 결부되는 일이라면 낮보다는 밤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침형 인간' 같은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저녁에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 일하자고 주장하는 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모두들 배고프면 밥을 먹는데,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올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밤 보다는 낮에 일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미 상당수 존재하는 야행성 인간들은 핍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몸은 낮에 자고 밤에 자는 사이클에 맞춰져 있다'라든지, '적어도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반드시 자고 있어야 한다'라든지 하는 말들은 끊임없이 야행성 인간들을 괴롭히고, 또 야행을 향한 의지를 한풀 꺾게 만든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수렵이나 농경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동안 구축된 주행 습성을, 단지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관성 때문에 고집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이제 노동의 주 패러다임이 이전과 같은 육체노동 보다는 정신노동으로 많이 옮겨온 현 시점에서 뭔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겪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정신노동의 경우, 요란하고 밝아 주위가 산만한 낮보다, 차분하고 어두운 밤에 더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이렇게 느끼고, 사회적 압박과 강요에도 불구하고 밤에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미 일에 대한 패러다임은 급속도로 바뀌어서 낮보다 밤에 일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인간의 몸에 얽매여 이런 움직임을 거부할 것인가.
무릇 진화란 돌연변이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다. 현 사회에서 아직까지 돌연변이 취급 받는 야행성 인간은, 어쩌면 인간 진화에 있어서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줄지도 모르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생리적인 근거를 들어 무작정 밝은 세계로 끌어 내려고만 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을 다시 바라 볼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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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화해야 한다. 수렵, 농경 생활을 해오던 지난 긴 세월동안 길들여져 있던 주행성 생활 패턴으로 부터 탈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사회 시스템이든, 생리적 메카니즘이든 간에.
기존의 수렵 및 농경 사회에서는 일단 빛이 없으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불가능 했었다. 그렇게 무구한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인간의 몸은 주행성 생활 패턴에 맞게 바뀌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주위를 둘러보자. 공부든, 독서든, 문서작성이든, 뭔가 정신적인 노동과 결부되는 일이라면 낮보다는 밤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침형 인간' 같은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저녁에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아침에 일하자고 주장하는 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모두들 배고프면 밥을 먹는데,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올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밤 보다는 낮에 일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미 상당수 존재하는 야행성 인간들은 핍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몸은 낮에 자고 밤에 자는 사이클에 맞춰져 있다'라든지, '적어도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반드시 자고 있어야 한다'라든지 하는 말들은 끊임없이 야행성 인간들을 괴롭히고, 또 야행을 향한 의지를 한풀 꺾게 만든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수렵이나 농경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동안 구축된 주행 습성을, 단지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관성 때문에 고집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이제 노동의 주 패러다임이 이전과 같은 육체노동 보다는 정신노동으로 많이 옮겨온 현 시점에서 뭔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겪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정신노동의 경우, 요란하고 밝아 주위가 산만한 낮보다, 차분하고 어두운 밤에 더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이렇게 느끼고, 사회적 압박과 강요에도 불구하고 밤에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데, 이미 일에 대한 패러다임은 급속도로 바뀌어서 낮보다 밤에 일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인간의 몸에 얽매여 이런 움직임을 거부할 것인가.
무릇 진화란 돌연변이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다. 현 사회에서 아직까지 돌연변이 취급 받는 야행성 인간은, 어쩌면 인간 진화에 있어서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줄지도 모르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생리적인 근거를 들어 무작정 밝은 세계로 끌어 내려고만 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들을 다시 바라 볼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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