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깔끔하다.
감독도, 영화 속 캐릭터 들도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자기 할일만 딱딱 해낸다. 쓸데없이 낭비되는 장면도 없고, 쓸데없이 낭비되는 캐릭터도 없다. 전작, 'Once upon a time in Mexico'가 온갖 낭비로 점철돼 있어서 마치 소화불량에라도 걸린 듯한 영화였다면, 차기작인 'Sin City'는 깔끔한 흑백 화면 만큼이나 낭비 없이 담백하다.
2. 이거야 말로 그래픽 노벨, 그 자체.
이런 아날로그 감성의 영화가 모조리 디지털 촬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극장에서 보기 전 여기저기 들리는 소식에서 디지털 기술이 꽤 많이 도입된 영화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예 배우를 제외한 모든 것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넣었다는 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그간 필름을 고집해오던 타란티노 마저 디지털 촬영에 매력을 느꼈다고 하니, 정말 이런 식의 제작 방법이 주류로 자리 잡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3. 하여튼 꼰대들, 마인드 하고는.
로드리게즈는 프랭크 밀러가 공동 감독으로 올라가는 걸 '오직 한 사람이 한 영화의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반대한 미국 영화 감독 조합을 탈퇴했다고 한다. 그런 원칙이 있었다니 전혀 몰랐네.
아무튼 로베르토 로드리게즈는 보란 듯이 스텝롤에서 프랭크 밀러의 이름을 자기 이름 위에 올려버렸다.
4. 대니 트레조, 치치 마린 어딨어?
설마 했는데 대니 트레조, 치치 마린이 정말로 안나온다. 아무리 배우가 넘쳐 난다고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
'Sin City' 속편도 나온다고 하니, 거기에 한번 기대를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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