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화 '다이 하드 4.0'을 보지 않았고 앞으로 볼 예정인 사람에게라면 자칫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
오랜만에 사람 냄새 나는 액션 영화 한편 봤네요. 그 동안 거미 붙은 남자에 문어 붙은 남자, 변신해대는 로봇, 마법 쓰는 꼬마, 이런 것들만 보다 보니까 문득 사람이 그리워졌던 게 또 사실이거든.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옹박', '13구역' 같은 데 이르면 그건 진한 살 냄새 나는 액션인 거고. 그러고 보니 '13구역' 주인공, 시릴 라파엘리가 이 영화에 나오는구나.
그나저나 지천명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훨훨 날아다니는 우리 존 맥클레인 아저씨를 보고 있자니, 저렇게 정정해서는 트랜스포머 군단이 와도 뼈를 못 추리겠더라고. 경찰차, 바리케이드랑 블랙아웃, 헬기는 동시에 때려 부숴버리지. 전투기, 스타스크림도 맨주먹으로 끌어 내리고. 심지어 18휠러, 옵터머스 프라임도 한대 작살냄. 물론 스포츠카, 범블비, 재즈나 픽업트럭, 아이언하이드 같은 거야 수도 없이 뽀개지고요.
아무튼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도 그 세월이 오래되면서 웬만한 연출이 아니고서는 진부함을 느끼기 십상인데, 그걸 슈퍼 히어로라든지 해적이라든지 하는 새로운 소재의 도입이 아닌 정면돌파를 통해 뚫어 냈다는 데서 되려 신선함을 느꼈다. 요새 하도 요란한 영화들이 많다 보니 사람이 혼자서 F-35를 때려 부수는데도, 보고 나와서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지경이 되었음.
- 제작 초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고 버려진 대본에는 영화의 부제가 '태양의 눈물'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브루스 윌리스는 스튜디오에 그 제목을 자기가 주연하는 다른 영화에 사용하기를 원했고 대신 '다이 하드 4'에 출연하기로 합의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영화가 2003년 작, '태양의 눈물'.
- 프랑스에서는 '다이 하드 4.0 : 지옥으로부터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 영화 필름을 영국으로 보낼 때 '뉴 햄프셔'라는 가짜 이름을 달았다. 이는 영화의 원제이기도 한 'Live Free or Die'이라는 문구를 모토로 삼는 주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유럽 지역에는 원제 대신 '다이 하드 4.0'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 사실 '다이 하드' 시리즈에는 설정상의 오류가 존재하는데 4편에서 이를 바로잡았다. 1편, 2편에서는 주인공 존 맥클레인에게 비행 공포증이 있었으나 3 편에서는 갑자기 증상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비행 교습을 받았다는 설명이 4편에 나온다.
- 제시카 심슨이 존 맥클레인의 딸 역에 오디션을 봤으나 떨어졌다. 제시카 심슨이 오디션 장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TV쇼, 'Newlyweds: Nick & Jane'에 나왔었다.
- 영화의 제목인 'Live Free or Die Hard'는 뉴 햄프셔 주의 모토인 'Life Free or Die'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뉴 햄프셔 주 영화 사무실에는 그 주에서 영화가 촬영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여러 번 걸려왔었다.
- 브루스 윌리스의 스턴트를 맡았던 래리 리픈크뢰거는 7.5미터 높이에서 포장도로 위로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안면과 양 손목에 골절상을 입었는데 이 때문에 제작이 잠시 중단됐었다. 브루스 윌리스는 래리의 부모가 묵을 수 있도록 숙소를 잡아주었으며 병원에 여러 번 문병을 가기도 했다. 래리는 TV 시리즈, '라스베이거스'에서 제임스 칸의 스턴트를 맡기도 했었는데 칸 역시 래리에게 문병을 와서 한 시간이 넘게 한담을 나누다 돌아갔다. 래리는 그의 부모들이 칸이 돌아가자 기뻐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칸이 농담을 할 때마다 래리가 웃느라 아파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맥클레인의 아들로 출연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 관람객수를 확보하기 위해 PG-13 등급에 맞게 편집했다. 덕분에 시리즈 최초로 R 등급 아니다.
- 영화 시작 부분에 배우들의 이름이 소개될 때 이름의 알파벳이 변하며 사라지는 효과가 나온다. 케빈 스미스의 이름이 나올 때는 'Smith'의 m이 먼저 사라지면서 잠시 'Sith'로 보이는 순간이 있는데 이는 '스타워즈'에 대한 케빈 스미스의 애정을 반영한 것이다. 영화 속 그의 캐릭터 역스 '스타워즈'의 광팬이라는 설정이다.
- 존슨 요원을 소개받을 때 맥클레인이 '존슨이라고, 또?'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1편에서 맥클레인과 만났던 두 명의 존슨 요원을 염두에 둔 농담이다.
- 영화 처음 부분에 존 맥클레인이 딸 루시가 어머니의 성인 Gennero를 사용하는 걸 가지고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있다. 비슷한 내용이 1편에도 있었는데 존 맥클레인이 부인인 홀리를 구출하러 나카토미 빌딩에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이때 부인이 이름으로 홀리 맥클레인이 아닌 처녀 때 성을 붙인 홀리 제네로를 쓴 것을 알게 된다.
- 맷 파렐의 집에 터미네이터 피겨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제작자, 윌리엄 위셔 주니어와 음악을 맡은 마르코 벨트라미에 대한 일종의 헌사다. 위셔는 '터미네이터', 1, 2편에 공동각본 및 배우로 참여했었고 벨트라미는 '터미네이터' 3편의 음악을 맡았었다.
- 맥클레인이 뉴저지 주에서 캠던의 경찰서장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서장의 성이 와이즈먼으로 감독인 렌 와이즈먼과 같다.
- 워락이 해킹할 때 사용했던 스크린 왼쪽 구석에 경매사이트인 이베이 창이 열려있는 걸 볼 수 있다. 그 창에는 '스타워즈'의 캐릭터 보바 펫 피규어 그림이 떠 있다.
- 존슨 요원 외에도 몇 가지 요소들이 1편으로부터 시리즈의 상징으로서 차용되었다. 예를 들면, 깨진 유리 조각 위를 구르는 장면, 기도관 장면, 엘리베이터 액션, 회사 건물의 정비실 장면, 계단 아래로 구르는 악역, 헬리콥터 도착시간에 대한 질문, 그리고 맥클레인의 유명한, '이피 카이 야이' 등이 있다.
- 가브리엘이 맥클레인과 통화하면서 맥클레인의 신상정보를 컴퓨터로 조회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보니 베델리아의 모습을 홀리 맥클레인의 면허증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그 사진은 시리즈 1편의 보도용 사진이나 영화에 등장했던 가족 사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IP 주소는 실제 존재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모두 10, 172.16, 192.168로 시작하는 내부 통신용 IP 주소다.
- 엑스박스 360으로 출시된 게임인 '기어즈 오브 워'가 영화에 두 번 등장한다. 한번은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해커의 집에서, 다른 한번은 워락의 지하실에서 볼 수 있다.
- 존 맥클레인이 보조 무기로 지난 3편의 시리즈에서 사용했던 베레타 92FS가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 교통혼잡 장면을 보여주는 감시 화면에서 '이탈리안 잡'에 나왔던 무장 차량이 회전하는 장면이 다시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 악당인 토마스 가브리엘이 맥클레인에게 총을 겨눈 체, '네 묘지에는 '언제나 나쁜 때, 나쁜 장소에'라고 적히게 될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대사는 2편의 광고 문구인 '존 맥클레인, 나쁜 때, 나쁜 장소에 돌아오다!'에서 따온 것이다.
- 명대사, '이피 카이 야이'를 외치는 장면은 영화의 결말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예고편에는 맥클레인이 검은 배경 앞에서 총을 겨눈 체 같은 대사를 작게 말하는 장면을 따로 찍어 집어 넣었다.
* 출처 : IMDB
오랜만에 사람 냄새 나는 액션 영화 한편 봤네요. 그 동안 거미 붙은 남자에 문어 붙은 남자, 변신해대는 로봇, 마법 쓰는 꼬마, 이런 것들만 보다 보니까 문득 사람이 그리워졌던 게 또 사실이거든.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옹박', '13구역' 같은 데 이르면 그건 진한 살 냄새 나는 액션인 거고. 그러고 보니 '13구역' 주인공, 시릴 라파엘리가 이 영화에 나오는구나.
그나저나 지천명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훨훨 날아다니는 우리 존 맥클레인 아저씨를 보고 있자니, 저렇게 정정해서는 트랜스포머 군단이 와도 뼈를 못 추리겠더라고. 경찰차, 바리케이드랑 블랙아웃, 헬기는 동시에 때려 부숴버리지. 전투기, 스타스크림도 맨주먹으로 끌어 내리고. 심지어 18휠러, 옵터머스 프라임도 한대 작살냄. 물론 스포츠카, 범블비, 재즈나 픽업트럭, 아이언하이드 같은 거야 수도 없이 뽀개지고요.
아무튼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도 그 세월이 오래되면서 웬만한 연출이 아니고서는 진부함을 느끼기 십상인데, 그걸 슈퍼 히어로라든지 해적이라든지 하는 새로운 소재의 도입이 아닌 정면돌파를 통해 뚫어 냈다는 데서 되려 신선함을 느꼈다. 요새 하도 요란한 영화들이 많다 보니 사람이 혼자서 F-35를 때려 부수는데도, 보고 나와서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지경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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