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다 같은 음식이지 따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이런 소리 해 놓고 당장 쑥스럽긴 한데 저번 주말에는 뭔가가 엄청나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진짜 그 음식 하는 식당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감행해 버렸어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카레를 그렇게 좋아했어요. 원래 같은 음식 오래 먹어도 좀 안 질려 하는 편이긴 하지만 카레는 정말. 내가 입에서 카레 냄새 나도록 먹었으니까.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거 있죠. 원래 카레가 좀 그런 편이긴 해. 그죠?
아무튼 어느 정도였냐 하면. 카레가 노란 게, 강황이라고 천연 색소 때문이잖아요. 이게 말 그대로 색소라, 한번 먹고 나면 입이고 어디고 물을 들여요. 플라스틱 그릇 같은 데 담아 놓으면 그릇도 물들여 버리고. 그런데 옛날에 그 보온 도시락 있잖아. 거기 보면 맨 아래 국그릇이 있죠. 그게 대부분 재질이 하얀 플라스틱이었을 거야. 카레를 자주 해 먹으니까 당연히 도시락 반찬으로 카레를 싸가는 일도 잦았죠. 자주 그 플라스틱 국그릇에 카레를 싸갔어요. 그런데 하도 여러 번 싸가다 보니까 그 그릇이 정말 아예 노랗게 물이 들어버린 거야. 이게 아주 염색이 되다시피 해서 씻어도 색이 안 빠져요. 그리고 카레가 색뿐만 아니라 향도 강하잖아. 노랗게 물든 데다 냄새도 밴 거지. 카레를 싸간 날이든 안 싸간 날이든 도시락을 열면 그냥 자동으로 카레 냄새가 나. 그 정도로 카레를 자주 먹었어요.
그랬는데 대학에 오고 어쩌고 해서 주로 밖에서 식사를 하게 된 후로 카레를 먹을 일이 드물어졌어. 정말 요새 같아서는 연례 행사죠. 그래서 그랬는지 저번 주부터 카레가 너무 먹고 싶은 거야. 보통 뭐가 먹고 싶어도 배고플 때 잠시 그랬다가 뭐로든 허기를 채우고 나면 그냥 흐지부지 해지고 그랬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음식을 입에 가져다 집어 넣어도 카레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 거예요. 이건 정말 먹어야겠다 싶었지. 그래서 굳이 시간을 내고 차를 몰아 카레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것도 머나먼 홍대로.
홍대에 산띠 라고 인도, 네팔 음식 파는 곳이 있어요. 아는 사람들은 알 거야. 꽤 유명한 곳이거든요. 사실 안 유명한 곳이면 나 같은 음식 맹이 어떻게 알겠어. 아무튼 거기에 카레를 먹으러 찾아갔죠. 카레가 다 같은 카레가 아니고 인도식 카레, 일본식 카레 뭐 이렇게 나뉘죠. 일본 애들이 하도 설레발을 쳐서, 라기 보다는 토착화, 상품화를 잘 시켜서 되려 우리나라에서는 정통 카레 보다 일본식 카레가 더 익숙하고 어쩌고. 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튼 이번에는 인도 카레가 먹고 싶어져서 거기를 찾아갔죠. 그리고 카레를 먹었어요.
정말 너무 맛있어서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니까요. 맛있었다기 보다는 좋았었다고 해야 더 맞을라나? 아무튼 먹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진짜 배가 불러 더 못 먹는다는 게 아쉬워서 식도에 차 오르기 직전까지 밀어 넣었죠. 그 순간만큼은 이래서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 찾아 다니러 갖은 수고들을 아끼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잠시나마 식도락이 어떤 영역인지 한발 집어넣어 볼 수 있었네요.
하지만 그러고 나서 하루가 지나니까 땡. 원래 식성이 어디 갑니까? 아까 저녁도 별 생각 없이 입에 밀어 넣고 왔네요. 마치 어제 일이 어잌후, 꿈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그러게 별 거 아닌 걸, 카레가 먹고 싶어서 카레 사먹고 왔다는 이야기를 참 길게도 썼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생활에 대전환을 맞이한 것도 아니고. 일부러 설레게 하려고 한 건 아니고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카레를 그렇게 좋아했어요. 원래 같은 음식 오래 먹어도 좀 안 질려 하는 편이긴 하지만 카레는 정말. 내가 입에서 카레 냄새 나도록 먹었으니까.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리는 거 있죠. 원래 카레가 좀 그런 편이긴 해. 그죠?
아무튼 어느 정도였냐 하면. 카레가 노란 게, 강황이라고 천연 색소 때문이잖아요. 이게 말 그대로 색소라, 한번 먹고 나면 입이고 어디고 물을 들여요. 플라스틱 그릇 같은 데 담아 놓으면 그릇도 물들여 버리고. 그런데 옛날에 그 보온 도시락 있잖아. 거기 보면 맨 아래 국그릇이 있죠. 그게 대부분 재질이 하얀 플라스틱이었을 거야. 카레를 자주 해 먹으니까 당연히 도시락 반찬으로 카레를 싸가는 일도 잦았죠. 자주 그 플라스틱 국그릇에 카레를 싸갔어요. 그런데 하도 여러 번 싸가다 보니까 그 그릇이 정말 아예 노랗게 물이 들어버린 거야. 이게 아주 염색이 되다시피 해서 씻어도 색이 안 빠져요. 그리고 카레가 색뿐만 아니라 향도 강하잖아. 노랗게 물든 데다 냄새도 밴 거지. 카레를 싸간 날이든 안 싸간 날이든 도시락을 열면 그냥 자동으로 카레 냄새가 나. 그 정도로 카레를 자주 먹었어요.
그랬는데 대학에 오고 어쩌고 해서 주로 밖에서 식사를 하게 된 후로 카레를 먹을 일이 드물어졌어. 정말 요새 같아서는 연례 행사죠. 그래서 그랬는지 저번 주부터 카레가 너무 먹고 싶은 거야. 보통 뭐가 먹고 싶어도 배고플 때 잠시 그랬다가 뭐로든 허기를 채우고 나면 그냥 흐지부지 해지고 그랬거든.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음식을 입에 가져다 집어 넣어도 카레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 거예요. 이건 정말 먹어야겠다 싶었지. 그래서 굳이 시간을 내고 차를 몰아 카레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것도 머나먼 홍대로.
홍대에 산띠 라고 인도, 네팔 음식 파는 곳이 있어요. 아는 사람들은 알 거야. 꽤 유명한 곳이거든요. 사실 안 유명한 곳이면 나 같은 음식 맹이 어떻게 알겠어. 아무튼 거기에 카레를 먹으러 찾아갔죠. 카레가 다 같은 카레가 아니고 인도식 카레, 일본식 카레 뭐 이렇게 나뉘죠. 일본 애들이 하도 설레발을 쳐서, 라기 보다는 토착화, 상품화를 잘 시켜서 되려 우리나라에서는 정통 카레 보다 일본식 카레가 더 익숙하고 어쩌고. 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튼 이번에는 인도 카레가 먹고 싶어져서 거기를 찾아갔죠. 그리고 카레를 먹었어요.
정말 너무 맛있어서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니까요. 맛있었다기 보다는 좋았었다고 해야 더 맞을라나? 아무튼 먹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진짜 배가 불러 더 못 먹는다는 게 아쉬워서 식도에 차 오르기 직전까지 밀어 넣었죠. 그 순간만큼은 이래서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 찾아 다니러 갖은 수고들을 아끼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잠시나마 식도락이 어떤 영역인지 한발 집어넣어 볼 수 있었네요.
하지만 그러고 나서 하루가 지나니까 땡. 원래 식성이 어디 갑니까? 아까 저녁도 별 생각 없이 입에 밀어 넣고 왔네요. 마치 어제 일이 어잌후, 꿈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그러게 별 거 아닌 걸, 카레가 먹고 싶어서 카레 사먹고 왔다는 이야기를 참 길게도 썼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식생활에 대전환을 맞이한 것도 아니고. 일부러 설레게 하려고 한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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